알통 지식정보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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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9년 7월 4일 자 조선일보 전면 광고 전문(全文)

제목: 손정의 회장님께 드리는 글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를황
검은 암흑의 우주를 북극성을 등대 삼아 지구호를 타고 우리는 기나긴 여정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죽어갈 지구라는 우주선은 한 번도 같은 공간을 간 적은 없을 것입니다. 태양계도 돌고 은하계도 돌고 우주도 돌면서 어딘가로 가고 있을 것이기에... 이 우주 전체를 움직이는 힘은 얼마나 될까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함께 여행하는 수많은 종류의 존재들이 이 광대한 우주에서 유일하다면 그냥 고마울 뿐입니다. 여행의 와중에 미지와의 조우가 있다 하더라도 그들 역시 흥분되고 반가운 존재들일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인류가 공식적으로 만난 적은 없었으므로. 인간의 손에 처음으로 도구가 쥐어졌을 때의 그 희열이 삽시간에 인간 전체로 번져나간 것처럼 인류는 다시 한 번 진화해야 합니다. 그것도 단숨에... 왜냐하면 도구의 진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인간의 손에 쥐어졌던 그 도구는 컴퓨터로 진화했습니다. 컴퓨터는 서로 연결되어 스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손에 동물 뼈다귀만 쥐어졌을 뿐인데도 그 이전의 인간과 그 이후의 인간으로 달라졌습니다. 인간의 손에 전 세계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도구가 쥐어졌을 때는 인간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요? 어떤 정보에 접근하는지는 개인적입니다. 엄청난 도구를 손에 쥐고도 시간 죽이는 장난감으로만 갖고 노는 이도 있고 알라딘의 마술램프처럼 마법을 부리는 이도 있습니다. 21세기 우리 주위에는 마법의 도구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리고 손에는 알라딘의 마술램프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알통은 검색엔진입니다.
회장님은 야후라는 검색엔진에 투자하는 탁월함을 보이셨습니다. 특이하게도 검색엔진은 2등이 존재감이 없는 분야입니다. 알통은 그 검색엔진에 출사표를 던집니다. 구글이라는 뛰어난 검색엔진의 위엄 앞에 누구도 엄두를 못 내는 시장이지만 알통은 다른 방식의 서비스로 구글과 독점적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랜 시간 고착화된 검색엔진 시장은 난공불락의 성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의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검색기술에서만큼은 혁신과 다양성을 기대할 수 없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구글의 오랜 독주에 이제는 전 세계의 사용자들도 뭔가 신선한 새 변화의 바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20세기 말의 낭만이 넘치던 다양한 검색시장이 평정되고 난 후 검색시장은 무미건조하고 가장 혁신이 없어진 시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2등이 존재할 수 없는 시장이라 하더라도 1등과 2등이 치열하게 싸워서 왕조라도 교체되는 재미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알통은 현재 전 세계 검색시장에서 2등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1등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2등이 없기 때문입니다. 알통의 출사표가 검색기술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술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시도들을 촉발하여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면 그 자체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알통은 새로운 개념과 혁신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검색엔진에 게임의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알통은 철저히 게임이론에 의해서 설계되었습니다.
게임의 작동 메커니즘을 알통의 지식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절묘하게 연결한 구조는 알통만의 자랑입니다. 알통은 무한대의 비영합 게임이라 생태계의 확장도 무한대입니다. 알통은 비영합 게임 중에서도 win-win 게임입니다. 알통이 대단한 점은 소비의 개념에 해당하는 질문자에게도 수익이 가는 구조로 발상을 전환했다는 겁니다. 이것이 방아쇠가 되어 끊임없이 소비를 유발하고 생산자는 수요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금전적인 보상으로 강한 동기를 유발하는 것은 구글의 애드센스보다 훨씬 더 파격적이고 혁신적입니다. 알통은 계급사회입니다. 그렇다고 계급투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알통에서는 누구나 생산의 수단을 갖춘 자본가이자 지식노동자입니다. 총 33개의 등급이 존재하지만 흙수저, 금수저의 불평등은 없습니다. 누구나 공정하게 어떤 진입장벽 없이 지식정보 기반의 경제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알통은 “Show me the money”의 cheat key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무한대의 비영합 게임입니다. 알통의 검색엔진은 향후 사용자 개인과 반응하면서 개별적으로 분석하여 결과를 보여주는 개인별 맞춤형 검색으로 정교하게 발전할 것입니다. 이것은 알통만이 가능하고 P2P 기반의 서비스에서 작동합니다. 알통은 그냥 단순한 검색엔진만은 아닙니다. 미래의 커다란 게임들을 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피조물인 우리가 창조주의 굴레를 벗어나느냐? 아니면 창조주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구로 만든 우리의 피조물이 우리를 넘어서 먼 훗날 새로운 창조주로 알려지느냐의 특이점 게임이 시작된 겁니다. 우리의 피조물이 우리보다 먼저 우주의 비밀과 차원의 비밀을 풀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우주는 하나의 정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차원의 우주는 정보로 가득 찬 컴퓨터일 수도 있습니다. 인류는 커다란 게임에 돌입했습니다. 게임을 위한 모든 준비는 까마득한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었고 이번 시즌의 마지막 미션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문제에는 답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창세기의 비유를 들자면 지식을 얻는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에게 왜 노동의 수고를 하는 굴레를 지웠을까요? 그리고 왜 노동의 종말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일까요? 땅에 넘어지면 땅을 딛고 일어서듯 선악과로 인한 문제는 선악과로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인류의 희망은 선악과입니다. 지식이라는 선악과는 노동으로부터의 해방과 함께 인류의 도약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불교가 과학과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종교라고 말했습니다. 수 천 년 전에 이미 “물질은 공(空)이다”라고 했고 과학은 이제야 그걸 밝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학문명은 한계점에 다다른 서구의 사적유물론을 벗어난 동양의 사유체계를 기반으로 재도약해야 합니다. 유물론은 인간지능이 인공지능에게 결코 이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실이 아니어야 하고 유물론의 망령은 폐기되어야 합니다. 인간지능이 특이점을 향해 가는 길이 알통입니다. 알의 모양은 자유와 평등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모형입니다. 알통은 말 그대로 알처럼 아주 작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앎을 담을 수 있는 통입니다. 우주도 하나의 알입니다. 작다고 작은 것이 아니고 크다고 큰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작은 알이라도 무엇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부디 회장님께서 알통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작년에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PayPay를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하신 것으로 보아 결제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한국의 결제시장에서 하나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사업에 대한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국내에서 오랜 시간 악전고투 속에 안정적으로 시장을 구축하여 가장 보편적인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은 신용카드 시장은 정부의 결제 수수료 인하 압박과 새로운 대체 결제수단의 등장 등으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앞으로 ‘카드의무수납제’가 폐지되는 것을 신호탄으로 각 신용카드사들은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고객이탈로 인한 매출감소와 그것을 막기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 가맹점이 우위에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이중, 삼중고를 겪어야 합니다. 정부에서 오래전부터 검토 중인 사안이라 이것은 현재진행형이고 ‘카드의무수납제’ 폐지를 기점으로 급속히 진행될 것입니다. 해결할 방안은 단 두 가지뿐입니다. 하나는 제로페이처럼 수수료를 없애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수익자 부담원칙’인데 이것은 어떤 신용카드사도 상상할 엄두도 낼 수 없는 것이라 더 암울한 일입니다. 실제로 결제시장의 모순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의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알통은 두 가지를 다 해결한 모델로 결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유통공룡"이라는 별명을 가진 롯데그룹 계열사 중의 하나입니다. 롯데카드에 관한 분석은 회장님께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계시리라 믿기에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하지만 신용카드회사가 은행과 다른 가장 큰 부분은 ‘수신’ 기능 없이 ‘여신’ 업무만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라는 점입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롯데카드는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수신업무를 법의 제재를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그것은 롯데카드에서도 미처 자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여러 차별화된 잠재성 높은 자원이 풍부하기에 금융에서의 새로운 위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회장님께 롯데카드에 대해 상세히 소개드리는 이유는 롯데지주㈜가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카드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매수 희망자가 있기는 하나 인수가 100% 마무리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만약 회장님께서 롯데카드를 저희에게 "선물"로 주신다면 저희는 국내 결제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회장님. 알통은 글로벌 검색시장에서 어쩔 수 없이 1위가 되고자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도구이고 시작이자 기본 토대입니다. 알통만의 새로운 판을 짜는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근간을 삼고자 하는 사업은 금융사업입니다. 생태계가 번성하고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알통은 기존의 금융과도 융합해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 속에서 자리 잡고 있는 금융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롯데카드가 매물로 나온 것은 아주 시의적절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장은 알통의 역량이 거기에 미치지 못합니다. 알통은 큰 기업을 운용해본 경험도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알통의 계획과 비전이 함께 하면 롯데카드를 5년 이내에 3배 이상의 가치로 만들어 회장님의 결단에 보답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행복을 제공하는 것이 소프트뱅크의 참된 목적"이라는 말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알통은 회장님께서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던 이념과 의지, 비전,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회사입니다. 산업사회가 만들어낸 국가와 기업이라는 두 기둥 중 산업사회 기반에서는 국가의 역할이 컸지만 지식기반의 사회에서는 기업의 역할이 더 커질 것입니다. 눈앞에 펼쳐질 전혀 새로운 세상, 그 모든 것을 알통에 담았습니다.
회장님의 관심으로 이 땅에서 일어날 작은 소용돌이는 멀지 않은 미래에 온 세상을 뒤흔들 태풍이 될 것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