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즐거움 뒤의 감정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도 괜히 찝찝한 기분이 남을 때가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평가가 따라오는 건 자연스러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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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도 괜히 찝찝한 기분이 남을 때가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평가가 따라오는 건 자연스러운 걸까요?
자연스러운 현상 같아요 ~!!
쉬는 시간까지 평가하려는 마음은 자연스럽지만, 꼭 따라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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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분이 드는 건 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쉬는 시간인데도 마음 한편이 개운하지 않으면, 괜히 내가 이상한 건가 싶어지기도 하죠. 하지만 그 찝찝함은 요즘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쉬는 시간에도 늘 기준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 시간이 의미 있었는지, 생산적이었는지, 괜히 낭비한 건 아닌지 같은 질문이 자동으로 따라옵니다. 예전에는 그냥 놀았다고 끝났을 시간이, 지금은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기게 되는 구조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재미있게 보냈어도 마음이 바로 편해지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하나는 쉬는 시간에 대한 죄책감입니다. 해야 할 일이나 남들과 비교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남아 있으면, 즐거운 경험 위에 바로 평가가 덧씌워집니다. 이때의 찝찝함은 그 시간이 나빴기 때문이 아니라, 쉼을 온전히 허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인 경우가 많아요.
중요한 건, 쉬는 시간에도 평가가 따라오는 게 자연스럽긴 하지만 반드시 따라와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쉬는 시간의 목적은 결과가 아니라 회복에 있고,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재미있었고 잠깐이라도 숨이 트였다면, 그걸로 역할은 다 한 거예요.
그래서 찝찝함이 남을 때는 그 감정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왜 이런 생각이 자동으로 떠올랐는지를 한 번만 짚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껴요. 그 자체가 이미 나를 꽤 성실하게 돌보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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