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출발선에서는 꽤 앞에 와 있다고 느껴져요. 막연히 “돈 모아야지”가 아니라, 기간·목표·이유가 분명하니까요. 다만 먼저 현실적인 얘기부터 조금만 짚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년 동안 8,000만원은 알바만으로는 상당히 높은 목표입니다.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 목표를 그대로 붙잡고 가면 중간에 지치거나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될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저는 “최대치 목표”와 “현실 목표”를 나눠서 가져가는 방식을 권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8,000만원은 상한선, 실제 계획은 그보다 낮은 금액으로요.
돈을 모으는 방식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 생각하면 정리가 됩니다. 첫째는 수입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 둘째는 새는 돈을 철저히 막는 것, 셋째는 리스크 없이 굴리는 것입니다.
먼저 수입 쪽입니다. 단기 알바를 여러 개 돌리는 것보다, 고정적으로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알바 하나를 중심으로 가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야간, 주말, 시급이 높은 쪽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가능하다면 숙식 제공이나 식비가 절약되는 환경이면 더 좋습니다. 알바를 선택할 때는 “시급 × 실제 근무 시간”으로 계산해 보는 습관이 중요해요.
두 번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돈을 모으는 사람과 못 모으는 사람의 차이는 소비 통제에서 크게 납니다. 통장 분리를 꼭 하세요.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저축 통장으로 옮기고, 생활비는 정해진 금액만 남기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남은 돈으로 살자는 생각보다, 쓸 돈을 정해두고 그 안에서 사는 게 훨씬 덜 흔들립니다.
세 번째는 불리는 방법인데, 이 부분에서는 욕심을 최대한 줄이는 게 맞습니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서는 투자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원금 보존이 최우선입니다. 적금, 파킹통장, 단기 예금처럼 안정적인 수단으로 가는 게 맞고, 주식이나 코인은 공부 목적이 아니라면 지금 단계에서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이 시기에 돈을 잃는 경험은 회복하기도, 멘탈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요.
그리고 꼭 하나 덧붙이고 싶은 건, 공부와 알바를 동시에 병행하는 구조라면 체력과 집중력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돈을 모으는 것도 목적이지만, 결국 대학 진학과 자취라는 더 큰 목표가 있잖아요. 그래서 무리해서 번 돈 때문에 공부가 무너지면, 전체 계획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1년 동안의 핵심은 많이 버는 것보다 꾸준히 남기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지금처럼 계획을 세우고, 중간중간 점검하면서 조정해 나간다면 목표 금액이 조금 낮아지더라도 결과는 분명 남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