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처지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재수를 해봤지만, 현역으로 대학 간 친구들과 지금 만나보면 그렇게 크게 차이 나지 않아요. 오히려 “재수했었어?”라는 말도 종종 듣고요. 인생은 트랙이 하나가 아니라서,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더라고요. 중요한 건 남들보다 빠르냐 느리냐가 아니라 본인만의 길을 ‘가고 있느냐’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1년은 결코 ‘뒤처짐’이 아니라 방향을 바로 잡기 위한 비용일 수 있어요. 대학 이름 하나로 인생의 상한선이 정해지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지금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태도로 시간을 보내느냐가 훨씬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반수나 재수를 고민할 때도 “남들보다 늦어질까?”보다는
“이 선택을 3~5년 뒤의 내가 납득할 수 있을까?” 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미련이 크고 다시 도전했을 때 후회보다 확신이 더 클 것 같다면, 그 1년은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고요. 반대로 지금 주어진 학교와 환경에서도 전공, 경험, 스펙을 통해 얼마든지 판을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자리에서 밀도 있게 보내는 선택도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선택을 하든 공통적으로 중요한 건 하나예요.
시간 그 자체가 답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답이라는 것.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이미 스스로의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라서, 충분히 잘 가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