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알통하며 드는 생각
알통을 시작한 지 한 달하고도 하루가 지났네요.
사실 알통은 저에게 비밀 아지트 같은 곳입니다.
우선 편안합니다.
계속해서 올라오는 질문들을 보고 있노라면
기발한 질문에 영감을 받고
철학적인 질문에 답변 버튼을 여러 차례 누를까 고민하다가
이내 좀 더 생각이 정리되면 올리자 하고 메모장 버튼을 대신 누르죠.
알 선배님들의 알짜배기 질문들은 또 어떻고요.
역시 연륜이 묻어나오는 질문이란 볼 때마다 참 멋지고 존경스럽다 생각하죠.
알통은 이런저런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하게 되는 곳입니다.
사실 궁금한 내용들을 찾아보고 대답을 달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런저런 얘기들로 서로 모여 대화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사실 이런 곳이 또 있을까요?
아니 요즘 시대에 남의 얘기를 들어주고,
남에게 조언을 해주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그런 곳이 있을까요?
인간의 정이 느껴지는 곳이자 따뜻함이 스며드는 곳입니다.
궁금한 내용을 검색하면
역시나 누군가가 밟고 지나간 길을 되찾곤 합니다.
예전 글일수록 그 여운이 짙게 느껴집니다.
그 글에 달린 답변을 보면 마치 열렬히 주고받던 연애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기분도 들죠.
아무튼 저에게 알통은 따뜻함을 선사하는 곳이자
제가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실로 통할 수 있고,
눈에 꼽히는 아이디들로 올라온 질문 글만 봐도
'대략 이런 분이겠구나' 짐작하며
언젠가 만나서 얘기 나누면 좋겠거니 생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알통은 어떤 곳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