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기억이라는건 좋은 기억보다 부끄러운 기억이 더 오래 남을까요?
왜 기억이라는건 좋은 기억보다 부끄러운 기억이 더 오래 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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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기억이라는건 좋은 기억보다 부끄러운 기억이 더 오래 남을까요?
진짜 아직 생각나네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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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가 좋은 기억보다 부끄럽거나 고통스러운 기억을 더 생생하고 오래 저장하는 데는 아주 본능적인 생존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진화 심리학적으로 볼 때 우리 조상들에게 즐거운 기억은 그저 보너스 같은 것이었지만 위험하거나 수치스러운 기억은 생존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정보였습니다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은 내가 속한 집단에서 소외될 뻔했거나 사회적 규칙을 어겼다는 신호입니다 과거 공동체 생활이 생존의 전부였던 시절에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지요 그래서 우리 뇌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 부끄러웠던 감정을 아주 강렬하게 각인시켜 놓는 것입니다 마치 뜨거운 난로에 데인 기억이 있어야 다시는 난로에 손을 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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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즐거운 추억보다 이불을 킥하게 만드는 부끄러운 기억이 유독 선명한 이유는 우리 뇌의 생존 본능 때문이에요.
진화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뇌는 긍정적인 신호보다 부정적인 신호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죠.
이를 심리학에서는 '부정성 편향'이라고 부르는데, 위험하거나 수치스러운 상황을 강렬하게 기억해야 나중에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집단에서 도태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특히 수치심은 편도체를 강하게 자극해서 감정적 각성 수준을 높여요.
수많은 청중 앞에서 말실수를 했던 기억이 수년이 지나도 생생한 것은, 뇌가 그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비상사태로 기록했기 때문이죠.
또한 '자애적 회상'이라는 기제 때문에 우리는 과거의 나를 현재의 발전된 기준에서 평가하며 더 큰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해요.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그 기억을 억누르기보다는 객관화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당시의 실수를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로 재정의하거나, 누구나 그런 실수를 한다는 보편적인 사실을 받아들이는 '자기 자비'를 실천해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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