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당구 용어 중에서 일본어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구를 치다 보면 거의다 용어들이 일본어로 된 경우가 많이 있더라구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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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구를 치다 보면 거의다 용어들이 일본어로 된 경우가 많이 있더라구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말로 고쳐서 사용하는 날이 많아졋음 좋겟네요
일제시대 영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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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를 조금만 쳐보면 “왜 이렇게 일본어가 많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아주 자연스러워요. 실제로 한국 당구 용어에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표현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 이유는 당구가 한국에 들어온 역사적 경로와 생활 문화 속 정착 과정과 깊이 관련돼 있습니다.
당구는 원래 유럽에서 시작된 스포츠지만, 한국에는 직접 서양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일본을 거쳐 전해졌습니다. 일제강점기 전후 시기에 일본식 근대 문화와 함께 당구장이 들어왔고, 당구 규칙·기술·장비·교육 방식도 일본을 통해 전달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에서 쓰이던 당구 용어들이 그대로 한국에 정착하게 된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구어 중심의 전파입니다. 당구는 학교나 공공 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번역·정리된 스포츠가 아니라, 당구장이라는 생활 공간에서 입으로 전해진 놀이 문화였습니다. “히끼(당기기)”, “오시(밀기)”, “마이너스”, “우라마시(뒤돌리기)” 같은 말들은 정확한 번역보다 빠르고 직관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았고, 자연스럽게 관습처럼 굳어졌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이런 용어들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이미 현장에서 너무 널리 쓰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로 우리말 용어를 만들어도 기존 용어가 더 익숙하다 보니 바뀌기 어려웠고, 특히 취미·생활 스포츠 영역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당구뿐 아니라 낚시, 바둑, 건설 현장 용어 등 여러 분야에서도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방송 중계나 공식 대회, 협회 차원에서 우리말 용어를 정리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규칙보다 사용이 먼저이기 때문에, 당구장 현장에서는 여전히 일본어 유래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당구 용어에 일본어가 많은 것은 문화적 잔재라기보다, 당구가 한국 사회에 뿌리내린 방식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 나면, 단순히 “왜 일본어냐”를 넘어서, 우리의 생활 문화가 어떻게 형성돼 왔는지를 함께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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