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간들은 왜 모든걸 정의내리려고 할까요?
인간들은 왜 모든걸 정의내리려고 할까요?
인간은 왜 불확실함을 그대로 두기보다, 사물·감정·관계를 끊임없이 정의하고 경계 짓으려 할까요?
그 과정은 이해를 돕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일까요, 아니면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하려는 불안의 표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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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간들은 왜 모든걸 정의내리려고 할까요?
인간은 왜 불확실함을 그대로 두기보다, 사물·감정·관계를 끊임없이 정의하고 경계 짓으려 할까요?
그 과정은 이해를 돕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일까요, 아니면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하려는 불안의 표현일까요?
철학척인 생각은 어렵네요 ㅠ
심오합니다ㅎ
질문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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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원래 좀 겁이 많잖아요. 깜깜한 방에 들어갔을 때 불부터 켜고 싶어 하는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어둠 속에 뭐가 있는지 모르면 무서우니까요. 그게 무시무시한 괴물인지 아니면 그냥 어제 벗어둔 냄새나는 양말인지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거죠.
불확실한 건 마치 안개 속을 걷는 기분이잖아요. 어디가 낭떠러지인지 모르니까 불안해서 여기는 안전함, 저기는 위험함 하고 깃발을 꽂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러니 정의를 내리는 건 세상을 이해하려는 훌륭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복잡하고 모호한 것들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인간의 귀여운 방어기제 같기도 해요.
21 점
본문 244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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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점
본문 536 자
답변 채택률 33% 3
인간이 모든 것을 정의하려는 이유는, 불확실함을 그대로 두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모호한 상태에 오래 머물면 불안해지고, 판단과 선택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사물이나 감정, 관계에 이름을 붙이고 경계를 정함으로써 상황을 이해 가능한 형태로 만듭니다.
정의는 분명 도움이 되는 도구입니다. 무엇이 무엇인지 구분해야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타인과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나 관계 역시 어느 정도의 정의가 있어야 혼란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의는 불안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복잡하고 흐릿한 현실을 단순한 말로 고정하면, 더 이상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 정의는 이해보다는 회피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인간이 정의하려는 이유는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와 불확실함을 견디기 어려운 마음입니다. 정의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며, 모든 것을 완전히 담아내지는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정의를 붙이되, 그것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는 일일 것입니다.
21 점
본문 415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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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해를 돕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와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하려는 불안의 표현 둘 다 맞는 말이고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존재를 눈으로 담고 머릿속에 정리되어 입 밖으로 나와 목소리로 인식이 되는 순간 단어로는 붙여지지 않았던 형용할 수 없는 상징과 의미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언어의 공간 속에 통제할 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이 세상에서 형태와 쓰임새가 비슷한 물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냈다고 상상으로 떠올린다면? 그리고 이 형용할 수 없는 그것에게 어떤 의미을 붙여준다면 붙여준 형상은 최초의 단어로 불리다가 점점 익숙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인식을 하게 끔 해서 불확실함이라는 정의의 불안감을 본능적으로 해결함으로서 각자만의 현실을 해석하고 받아들인다고 봅니다.
14 점
본문 303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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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성에 대한 공포가 아닐런지요ㅋ
인간에게 '모른다'는 상태는 원초적인 공포를 유발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이나 모호한 관계를
'사랑' 혹은 '우정'이라고 이름 붙이는 순간,
우리는 그 대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아니면
안도감 같은것을 얻습니다.
불확실함을 견디는 힘보다,
틀린 정의라도 내려서 상황을 고정하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연약한 본성은 아닐까여?
14 점
본문 160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