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우동 유래에 관하여 찾아보는데, 정확한 유래는 없고, 우동을 알려면 일본의 문화를 알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우동에 관한 글을 봤는데 대충, 냄비우동이 어느 지역에서 나왔는지 알 수 있는 거 같아서. 올려드릴게요. 보고 도움이 되셨음 좋겠네요 -------------------------------------------------------------------------------------------------------------------------------------------------------- 우동을 아십니까? 우동은 아시다시피 일본 음식, 그 중에서도 면류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지요. 예전에는 가락국수로 잘못 불려진 적도 있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일본어 그대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진출해 있으니 격세지감이라 할까요. 가락국수는 일본어 추방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일본말 우동을 쓰지 못하게 되자 우리의 전통 국수에 비겨 가락이 굵은 국수라는 의미로 조어한 것이지 우동 그 자체는 아니랍니다. 뭐, 음식을 먹는 데 그냥 먹으면 되지 굳이 맛이 어떻고 재료가 어떻고 연혁이 어떻다는 것까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요? 맞습니다. 절대로 우동, 또는 우동에 관한 지식을 자랑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저 개인적으론 우동도 좋아하지만 시원한 멸치 다신 국물에 부추나 호박 등을 얹어 양념간장을 친 우리나라 국수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다만 우동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시중에 일본식 우동집도 많이 생겨서 이 기회에 약간 알고가는 것도 그다지 의미없지는 않으리라 생각돼 잠시 지면을 빌려 봅니다.
시내에 나가면 요즘은 일본식 우동집이 유행입니다. 가게 앞에 상호 비슷한 내용을 담은 차양같은 천조각 노렌(暖簾)까지 턱 달고서 여러 가지 우동을 내놓고 있는 것이지요. 상호 중에 사누키우동, 후지우동, 하카다우동 등의 이름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무슨 얘기를 할지 알아채셨는지 모르지만 이게 다 유래가 있다 그겁니다. 단순히 지명을 앞에 붙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지요. 사누키우동을 설명하면서 우동 얘기를 풀어 놓겠습니다.
사누키(讚岐)는 현재 일본 시코쿠지방 가가와(香川)현의 옛이름입니다. 이 사누키우동이 일본 우동의 원조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일본인들은 우동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 각 지방마다 자기 고장 이름을 붙인 특색있는(일본사람들은 보통 향토요리라 부릅니다) 우동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사누키우동은 모든 일본인들이 우동의 4번타자라 인정할 정도이니 궁금하시죠? 우동은 처음부터 일본에서 태어난 게 아니었습니다. 헤이안시대인 서기 806년 당나라에 유학했던 승려 고보(弘法)대사가 원료인 밀과 함께 우동의 제법을 가지고 돌아와 이 지방 고마쓰(小松)마을에 전한 것이 일본우동의 시초가 된 것이죠. 일본인들은 우동의 기원에 대해 여러 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이 설을 가장 신뢰감 있게 내걸고 있더군요. 이쯤에서 아셨겠지만 우동 역시 중국이 원산이라는 것은 알 수 있겠죠.(중국우동 또한 간단치 않죠. 13세기에 이탈리아의 마르코폴로가 원나라를 방문해 우동 만드는 비법을 습득해 돌아가 만든 것이 마카로니란 설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가가와현 사람들은 우동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다방(우리식 커피숍보다는 전통찻집 개념쪽이 가까운)의 메뉴에 우동이 들어있을 정도로 하루에 한번이라도 먹지 않으면 금단증세가 생길 정도라고 합니다. 이 사누키 우동이 세월을 거치면서 일본 전역에 퍼졌고 이제 우리나라까지 상륙했을 정도니 할 말 다했죠?
내친 김에 하카다우동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할까요? 하카다(博多) 아시죠? 지금 후쿠오카(福岡)의 옛지명이죠. 일본우동은 기본적으로 가쓰오부시라는 가다랭이 말린 것으로 국물을 내는 것이 원칙입니다만 하카다우동은 규슈 앞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로 국물을 내는 것이 특징이죠. 특히 문어(일본사람들 문어 정말 좋아합니다)가 들어간 것이 하카다우동이라 할 수 있고 여기사람들은 면을 다소 굵게 잘라내는데 이 굵은 면이 목구멍을 타고 약간 캑캑거리며 넘어가는 맛을 즐겨야 하카다우동을 먹는 맛이라고 한답니다. 이 정도쯤에서 정리를 하죠. 일본 우동은 앞서 예를 든 것처럼 지역에 따른 종류와 만드는 방법에 따른 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지역에 따른 종류 몇가지를 더 소개하지요.
일본 속담에 ‘교토사람은 옷 사다가 망하고 오사카 사람은 먹어조지다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정도로 음식에 관한 최고라 뽐내고 있는 오사카 우동이 없을 수 없겠죠.
오사카를 대표하는 우동은 우동스키입니다. 잘 알고 있는 스키야키와 비슷하게 우동과 건더기를 끓이면서 먹는 냄비요리의 하나지요. 그런가하면 스(素)우동이라 해서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우동 면발과 국물 맛만을 즐기는 것도 오사카 음식입니다. 에도막부가 들어선 이후 간사이(關西)에 뒤질 수 없다며 간토(關東)지방 사람들이 만들어낸 우동은 힘과 관련을 지어 재미있습니다. 지카라(力)우동이란 것이 그것인데 간사이에서는 가친(불끈 힘이 솟는다)우동이라고 하죠. 이것은 떡라면과 비슷해 우동에 떡을 넣는 것입니다. 마치 간토사람들은 힘(권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아 우습기도 합니다. 야마나시(山梨)현의 ‘우동메시(飯)’는 우동에다 밥을 넣은 것으로 이곳에서 먹는 맛이 각별하다고 합니다. 기억나십니까? 한 때 우리 독서계를 강타했던 일본동화 ‘우동 한그릇’. 사실은 이게 의도적으로 잘못된 번역을 한 것이거든요. 원제는 ‘소바 한 그릇’이죠. 소바(메밀)라 하면 낯서니까 우동으로 바꾸었는데, 하지만 우동에 대한 정서와 소바에 대한 정서는 많이 다르거든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 있으면 얘기할께요. 이 ‘우동 한 그릇’의 무대는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홋카이테이(北海亭)라는 조그만 소바집이에요. 세 모자간의 애틋한 이야기는 전후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던 일본인들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일본 전역을 들썩거리게 할 정도로 난리가 났었죠. 일본 언론은 이게 실화다 해서 대서특필했고 TV에서는 드라마로 제작해 시청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었지만, 2년 뒤 가공의 이야기로 알려지면서 허탈하게 한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지요. 이 홋카이도 사람들도 우동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더군요. 추운 지방에서 밀을 재배해 만들었기 때문에 일본 전역 어디에서도 먹어볼 수 없는 우동이라고 자랑을 하면서요. 또 닛코(日向)의 이세(伊勢)우동은 면이 굵은 우동에 타마리간장(보리를 섞지않고 콩만으로 담근 진간장)만을 뿌려 먹는대요. 이밖에 나고야의 기시멘, 군마현 마에바시지방의 기리코미, 기후현의 니고미우동 등도 이름값을 하는 것들이지요. 자, 이제 재료를 중심으로 한 종류를 살펴볼까요. 재료를 보기 전에 우선 우리가 흔하게 먹는 우동, 가케우동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예전에 각기우동이라 많이들 불렀던 그 우동 말입니다. 물론 틀린 말이지요. 가케우동은 먹는 방법에서 나온 말입니다. 가케우동은 1693년쯤 보급된 것입니다. 그릇같은 사발에 우동을 담고 위에서 국물을 끼얹어 그릇을 손에 들어올려 먹는 스타일을 붓가케라고 하는데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그럼 이전까지는 어떻게 먹었냐구요? 여름에 메밀 먹어보신 적 있죠? 대발을 깐 작은 나무그릇에 메밀국수를 담아 양념국물에 찍어 먹는 것 말이에요. 그걸 모리소바라고 한답니다. 그럼 가케소바는? 맞아요. 가케우동, 보통 우리가 먹는 우동처럼 먹는 방식을 말하죠. 또 그 자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당시에는 도구들이 부족해 여자들은 붓가케로 먹는 것이 법도처럼 되었다고 해요. 여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심지어 음식까지도 차별받았나 봅니다.
자 이제 설명에 들어갑니다. 많이 먹는 유부우동, 일본사람들은 기쓰네우동이라고 하죠. 기쓰네란 말은 여우란 뜻인데 여우가 유부를 하도 좋아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보통 기쓰네라고만 하면 유부우동이나 유부초밥을 가리키기도 하죠. 다누키우동도 있어요. 다누키란 말은 너구리란 뜻이에요.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란 광고문구도 있었지만 이건 또 너구리와 관계없어요. 튀김부스러기를 우동 위에 얹은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튀김의 주재료(새우나 생선, 야채 등)를 뺀 튀김옷이란 의미로 ‘주재료를 뺀(다네누키)’이란 말이 줄어 다누키가 된 것이죠. 그럼 뎀푸라(튀김)우동은 자동적으로 알아버렸네요. 네기이리우동은 파가 들어간 우동(오사카에서는 난바우동이라고 하는데 파를 간사이 방언으로 난바라 하기 때문이죠), 니쿠우동은 고기가 들어간 우동, 쇼유우동은 간장을 타서 먹는 우동, 쓰키미(月見)우동은 계란 노른자를 떨어뜨린 우동, 가야쿠우동은 향신료, 산초, 생강, 파 등을 넣은 우동, 카레우동 등등이 있죠. 끓일 때 차이에 따라 솥에 넣어 끓인 가마아게우동이 있는가하면 냄비로 끓인 나베야키우동도 있죠. 참 일본 사람들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역시 전통적 방법인 가케우동, 가마아게우동 순으로 좋아하더군요. 다음으로 기쓰네우동, 뎀푸라우동, 나베야키우동 등이 상위에 꼽혔어요.
마지막으로 우동 먹는 방법 한가지만 더 얘기하죠. 재료가 어떠니 어떤 지방의 것이니 따질 필요없이 제대로 먹기만 하면 만사가 오케이지요. 우동은 시끄럽게 먹으면 일본사람들이 제일 좋아해요. 뜨거운 국물과 면가락을 후후 소리내어 불어가며 후루룩 쩝쩝, 면발을 쭉 빨아올리며 옆사람이 듣거나 말거나 수선스럽게 먹으면 성공이에요. 혹시 일본에 가서 일본사람에게 우동을 대접받을 기회가 있으면 이렇게 먹어보세요. 대접에 대한 최고의 답례가 될 거예요. 일본인들은 다른 음식은 군소리 없이 조신하게 먹지만 우동만은 시끄럽게 먹어야 음식예법에 맞다고 하니 그 참 알 수 없는 일본인이더라구요. 하지만 알아서 어디 남 주나요? 우동 맛있게 드세요.
일본 속담에 ‘교토사람은 옷 사다가 망하고 오사카 사람은 먹어조지다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정도로 음식에 관한 최고라 뽐내고 있는 오사카 우동이 없을 수 없겠죠.
오사카를 대표하는 우동은 우동스키입니다. 잘 알고 있는 스키야키와 비슷하게 우동과 건더기를 끓이면서 먹는 냄비요리의 하나지요. 그런가하면 스(素)우동이라 해서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우동 면발과 국물 맛만을 즐기는 것도 오사카 음식입니다. 에도막부가 들어선 이후 간사이(關西)에 뒤질 수 없다며 간토(關東)지방 사람들이 만들어낸 우동은 힘과 관련을 지어 재미있습니다. 지카라(力)우동이란 것이 그것인데 간사이에서는 가친(불끈 힘이 솟는다)우동이라고 하죠. 이것은 떡라면과 비슷해 우동에 떡을 넣는 것입니다. 마치 간토사람들은 힘(권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아 우습기도 합니다. 야마나시(山梨)현의 ‘우동메시(飯)’는 우동에다 밥을 넣은 것으로 이곳에서 먹는 맛이 각별하다고 합니다. 기억나십니까? 한 때 우리 독서계를 강타했던 일본동화 ‘우동 한그릇’. 사실은 이게 의도적으로 잘못된 번역을 한 것이거든요. 원제는 ‘소바 한 그릇’이죠. 소바(메밀)라 하면 낯서니까 우동으로 바꾸었는데, 하지만 우동에 대한 정서와 소바에 대한 정서는 많이 다르거든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 있으면 얘기할께요. 이 ‘우동 한 그릇’의 무대는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홋카이테이(北海亭)라는 조그만 소바집이에요. 세 모자간의 애틋한 이야기는 전후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던 일본인들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일본 전역을 들썩거리게 할 정도로 난리가 났었죠. 일본 언론은 이게 실화다 해서 대서특필했고 TV에서는 드라마로 제작해 시청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었지만, 2년 뒤 가공의 이야기로 알려지면서 허탈하게 한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지요. 이 홋카이도 사람들도 우동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더군요. 추운 지방에서 밀을 재배해 만들었기 때문에 일본 전역 어디에서도 먹어볼 수 없는 우동이라고 자랑을 하면서요. 또 닛코(日向)의 이세(伊勢)우동은 면이 굵은 우동에 타마리간장(보리를 섞지않고 콩만으로 담근 진간장)만을 뿌려 먹는대요. 이밖에 나고야의 기시멘, 군마현 마에바시지방의 기리코미, 기후현의 니고미우동 등도 이름값을 하는 것들이지요. 자, 이제 재료를 중심으로 한 종류를 살펴볼까요. 재료를 보기 전에 우선 우리가 흔하게 먹는 우동, 가케우동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예전에 각기우동이라 많이들 불렀던 그 우동 말입니다. 물론 틀린 말이지요. 가케우동은 먹는 방법에서 나온 말입니다. 가케우동은 1693년쯤 보급된 것입니다. 그릇같은 사발에 우동을 담고 위에서 국물을 끼얹어 그릇을 손에 들어올려 먹는 스타일을 붓가케라고 하는데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그럼 이전까지는 어떻게 먹었냐구요? 여름에 메밀 먹어보신 적 있죠? 대발을 깐 작은 나무그릇에 메밀국수를 담아 양념국물에 찍어 먹는 것 말이에요. 그걸 모리소바라고 한답니다. 그럼 가케소바는? 맞아요. 가케우동, 보통 우리가 먹는 우동처럼 먹는 방식을 말하죠. 또 그 자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당시에는 도구들이 부족해 여자들은 붓가케로 먹는 것이 법도처럼 되었다고 해요. 여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심지어 음식까지도 차별받았나 봅니다.
자 이제 설명에 들어갑니다. 많이 먹는 유부우동, 일본사람들은 기쓰네우동이라고 하죠. 기쓰네란 말은 여우란 뜻인데 여우가 유부를 하도 좋아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보통 기쓰네라고만 하면 유부우동이나 유부초밥
니다. 물론 틀린 말이지요. 가케우동은 먹는 방법에서 나온 말입니다. 가케우동은 1693년쯤 보급된 것입니다. 그릇같은 사발에 우동을 담고 위에서 국물을 끼얹어 그릇을 손에 들어올려 먹는 스타일을 붓가케라고 하는데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그럼 이전까지는 어떻게 먹었냐구요? 여름에 메밀 먹어보신 적 있죠? 대발을 깐 작은 나무그릇에 메밀국수를 담아 양념국물에 찍어 먹는 것 말이에요. 그걸 모리소바라고 한답니다. 그럼 가케소바는? 맞아요. 가케우동, 보통 우리가 먹는 우동처럼 먹는 방식을 말하죠. 또 그 자체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당시에는 도구들이 부족해 여자들은 붓가케로 먹는 것이 법도처럼 되었다고 해요. 여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심지어 음식까지도 차별받았나 봅니다.
자 이제 설명에 들어갑니다. 많이 먹는 유부우동, 일본사람들은 기쓰네우동이라고 하죠. 기쓰네란 말은 여우란 뜻인데 여우가 유부를 하도 좋아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보통 기쓰네라고만 하면 유부우동이나 유부초밥을 가리키기도 하죠. 다누키우동도 있어요. 다누키란 말은 너구리란 뜻이에요.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란 광고문구도 있었지만 이건 또 너구리와 관계없어요. 튀김부스러기를 우동 위에 얹은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튀김의 주재료(새우나 생선, 야채 등)를 뺀 튀김옷이란 의미로 ‘주재료를 뺀(다네누키)’이란 말이 줄어 다누키가 된 것이죠. 그럼 뎀푸라(튀김)우동은 자동적으로 알아버렸네요. 네기이리우동은 파가 들어간 우동(오사카에서는 난바우동이라고 하는데 파를 간사이 방언으로 난바라 하기 때문이죠), 니쿠우동은 고기가 들어간 우동, 쇼유우동은 간장을 타서 먹는 우동, 쓰키미(月見)우동은 계란 노른자를 떨어뜨린 우동, 가야쿠우동은 향신료, 산초, 생강, 파 등을 넣은 우동, 카레우동 등등이 있죠. 끓일 때 차이에 따라 솥에 넣어 끓인 가마아게우동이 있는가하면 냄비로 끓인 나베야키우동도 있죠. 참 일본 사람들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역시 전통적 방법인 가케우동, 가마아게우동 순으로 좋아하더군요. 다음으로 기쓰네우동, 뎀푸라우동, 나베야키우동 등이 상위에 꼽혔어요.
마지막으로 우동 먹는 방법 한가지만 더 얘기하죠. 재료가 어떠니 어떤 지방의 것이니 따질 필요없이 제대로 먹기만 하면 만사가 오케이지요. 우동은 시끄럽게 먹으면 일본사람들이 제일 좋아해요. 뜨거운 국물과 면가락을 후후 소리내어 불어가며 후루룩 쩝쩝, 면발을 쭉 빨아올리며 옆사람이 듣거나 말거나 수선스럽게 먹으면 성공이에요. 혹시 일본에 가서 일본사람에게 우동을 대접받을 기회가 있으면 이렇게 먹어보세요. 대접에 대한 최고의 답례가 될 거예요. 일본인들은 다른 음식은 군소리 없이 조신하게 먹지만 우동만은 시끄럽게 먹어야 음식예법에 맞다고 하니 그 참 알 수 없는 일본인이더라구요. 하지만 알아서 어디 남 주나요? 우동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