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우린 그런 사이었는데
축억
2026-01-06 15:00
조회수 : 7
너의 목소리
지친 그 음성이
전화기 너머 흘러
내게 올 때
어떤 말로 위로할까
찾다 찾다 밤을 새우고
부시시한 마음으로
문자를 해
“괜찮니, 괜찮아”라고
하루가 지나도
나는 너의 위로가
되어주질 못해
미안해, 미안해
괜한 사랑을 끄집어내
살며시 네 마음에
집어넣어 봐
읽어 줄래
내 생각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바라는 건
너의 웃음뿐
너의 미소뿐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라서
너의 목소리
지친 그 음성이
전화기 너머 흘러
내게 올 때
찾던 말은
그냥 침묵이었나 봐
아무 말없이
네 마음에만
맞추면 됐던 것 같아
우린 그런 사이인데
잊고 있었네
내 믿음이
너무 작아서
미안해
바라는 건
너의 웃음뿐
너의 미소뿐
지켜주지 못한 말들
다 미안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