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여름 자작시
Zudaish
2023-02-05 15:00
조회수 : 11
여름/이진광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뚝뚝 떨어진 빗방울 뒤로
따스한 햇살 아래에
피부도 붉게 물드고
향긋핫 아카시아 꽃잎이 떨어진 후에서야
겨울 내 벌거벗은 가로수 나무들이
그 어느 때보다 푸르고 푸르구나
여름이 익어가는 밤 귀를 기울이면
아파트 너머 뒷산에서 들려오는
정겨운 풀벌레 소리와 매미의 울음소리로
온 세상이 소란스럽습니다
무더운 방 한칸
모기장 속에 콕 박혀 잠자는 이들 너머로
앵앵 거리는 모기소리와
낡은 선풍기와 에어컨 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늘도 이렇게 여름의 밤은 흐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