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사실은 우리 다 처음이잖아요
밍떠
2026-0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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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고 있으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지금 하는 고민들이 다 우스워 보일까?
성적 하나에 가슴 철렁하고, 친구 말 한마디에 밤잠 설치는 지금의 내가 너무 작게만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가끔 퇴근하는 어른들의 뒷모습을 보면 문득 깨달아요.
교복이 양복으로 바뀌었을 뿐, 저분들도 어쩌면 나처럼 길을 잃은 기분일지도 모르겠다고요.
열일곱의 나도 처음이라 서툴고 막막한 것처럼,
서른의 삼촌도, 마흔의 엄마도 그 나이는 다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요.
우리는 각자 다른 옷을 입고 다른 곳에 서 있지만,
사실은 모두가 '오늘'이라는 처음 가보는 길 위에서 비틀거리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시험 범위를 다 못 끝내서 불안한 나의 밤이나,
내일의 책임감이 무거워 쉽게 잠들지 못하는 어른의 밤이나,
결국 더 잘 살고 싶어서 애쓰는 마음은 같은 거겠죠.
지금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린 모두 각자의 속도로 정답 없는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오늘 하루, 학교에서 혹은 일터에서
자기만의 무게를 견뎌낸 우리 모두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오늘 밤은 누구보다 편안하게 푹 잘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