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햇살 한 톨, 고양이 한 마리면 충분한 날.
티니
2025-12-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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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에서 햇볕을 받으며 늘어져 있는 고양이를 보면 늘 궁금해진다.
저 생명체는 대체 무슨 걱정이 있을까.
왜 이렇게 당당하게 잠을 자는 걸까.
알람도 없고, 출근도 없고, 계획표도 없이 마치 “삶은 원래 이런 거야”라고 몸으로 시범을 보이는 느낌이다.
우리는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쉬는 시간엔 괜히 죄책감을 느끼는데, 고양이는 그런 거 없다.
햇볕 들면 잔다. 배고프면 일어난다. 졸리면 다시 잔다. 이 단순한 루틴이 이상하게 부럽다.
가끔은 인생이 너무 복잡해질 때, 고양이처럼 생각 없이 늘어지는 연습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거창한 목표 말고, 햇살 한 톨에 고양이 한 마리만 있으면 충분한 날.
해야 할 일은 많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도 좀 쉬어도 되지” 하고 스스로에게 허락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고양이는 벌써 그렇게 잘 살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