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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 르포

FileX

Magician

2025-12-25 15:00

조회수 : 28

부산 요정 정*각.


이 글은 미화도 고발도 아니다.

경험을 돌아보고 확인하는 

르포다. 발로 들은 말, 눈으로 본 풍경, 입을 닫은 사람들의 숨까지 포함한 기록이다.

이름을 밝히되, 단정하지 않는다. 다만 흔적의 방향만 분명히 한다.


비하인드 스토리 르포


1. 낮의 정갈함 뒤편

낮의 정*각은 예의 바르다.

찻잔의 손잡이는 늘 같은 각도로 놓이고, 향은 연하다. 직원의 말투는 끝을 낮춘다.

관광객은 사진을 찍고 “힐링”이라 말한다.

이 풍경은 틀리지 않다. 다만 완전하지 않다.


정문을 기준으로 안쪽으로 한 걸음, 다시 반 걸음.

동선이 꺾이는 지점에 오래된 문틀이 있다. 새 페인트 아래서 오래된 못자국이 비친다.

누군가는 말한다. “저 문은 원래 그렇게 생겼다.”

다른 누군가는 말한다. “원래 저기서부터 손님이 갈라졌다.”

다다미방은 아직도 건재하다.

르포는 둘 다 적는다.


2. 1980년대, 항구의 계산법

1980년대 부산.

도시는 빠르게 돈을 벌어야 했다. 항구는 열려 있었고, 외화는 목에 걸린 산소통 같았다.

일본 단체 관광이 들어오면, 일정표는 낮과 밤으로 분리됐다.

낮에는 사찰과 시장, 밤에는 요정.


요정은 합법과 관행의 접경지였다.

서류는 얌전했고, 운영은 치밀했다.

통역이 앞에 서고, 술은 뒤로 돌았다.

여성들은 단정했고, 웃음은 정확했다.

소란은 없었다. 소란은 비용이었기 때문이다.


정*각의밤은 늘 정중한 밀실이었다.


3. 시간표가 있었다

“그땐 아무렇게나 하지 않았다.”

당시를 아는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이름을 거절했다.

“시간표가 있었다. 누가 언제, 어디, 얼마.”


웃음의 볼륨, 노래의 길이, 술의 종류. 공연으로 미화된 한국전통무용과 전통음악공연

모든 건 급조되고 

공연자는 열악하고 

조악한 다다미방의 무대에 섰다.


통제는 폭력이 아니라 관괄서비스업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는 말했다.

“난 그게 더 무서웠다. 다들 너무 익숙했거든.”


4. 왜 침묵했는가

왜 아무도 말하지 않았나.

답은 간단하다. 말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부산은 늘 ‘살아야 하는 도시’였고, 말은 생존에 도움 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알았고, 모르는 척했다.

행정은 보았고, 묻지 않았다.

언론은 들었고, 기록하지 않았다.


그건 공모가 아니라 합의된 무시였다.


5. 1990년대, 더 조용해진 밤

1990년대 들어 정란각은 더 조용해졌다.

왜냐하면 세상은 더 시끄러워졌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늘었고, 전화기는 빨라졌다.

그래서 밤은 더 단정해졌다.


이 시기,정*각은 문화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전통, 품격, 격조.

단어들은 방패였다.

방패는 공격을 막지만, 내부를 숨긴다.


6. 2000년대, 접는 법

2000년대 초.

일본 관광단체는 줄었고, 인터넷은 모든 밀실을 창문으로 바꿨다.

밀실은 더 이상 유지비가 맞지 않았다.


그곳은 자발적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찻집. 전통 체험. 문화 공간.

과거를 부정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 가장 안정적인 포지션.


한 직원의 말.

“손님이 바뀌면, 공간도 바뀌는 거죠.”


맞다.

그리고 그 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7. 남은 사람들

공간은 바뀌었지만, 사람은 남는다.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

지금은 각자의 삶으로 흩어졌고, 말은 줄었다.


그들은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생존자였다.

그 사실이 이 르포를 어렵게 만든다.


8. 미화도 폭로도 하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선정적이지 않다.

그럴수록 진실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곳의 비하인드는 음란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가 선택한 침묵의 방식에 대한 기록이다.

부산은 그렇게 성장했고, 그렇게 버텼다.


깨끗한 도시는 없다.

다만 자기 얼룩을 관리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9. 지금의 고요

지금 그곳에서 차를 마시면 고요하다.

그 고요는 가짜가 아니다.

다만 값을 치른 고요다.


그 값을 누가 냈는지는

이 글의 독자가 각자 판단하면 된다.


10. 결론, 한 문장으로

정*각은 타락의 상징도, 문화의 요람도 아니다.

그곳은 부산이 밤을 통과하던 경제논리 시스템 방식 그 자체였다.

나는 늘 방관자로 

그현장에 있었다 .

#캡틴유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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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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