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에도 의미는 남는다
티니
2025-12-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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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특별히 해낸 것이 없다.
계획했던 공부는 미뤄졌고,
해야 할 일 목록은 거의 줄지 않았다.
그럼에도 하루는 어김없이 흘러갔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날을 실패로 규정하며
스스로를 다그쳤을 것이다.
왜 이렇게 게으르냐고,
남들은 다 앞으로 가는데
나만 멈춰 서 있다고.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려 한다.
몸이 버티지 못해 멈춘 날도,
마음이 지쳐 숨 고른 날도
결국은 나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가 쓸모없다면,
우리는 평생
스스로를 증명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오늘의 나는 잘 달리지 못했지만,
넘어지지도 않았다.
그걸로 충분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