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자동차를 오래 탄다는 것
Magician
2025-12-16 15:00
조회수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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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오래 탄다는 것
― 교체 주기에 숨은 삶의 기술
사람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지만,
자동차는 사람의 삶을 고스란히 기억한다.
출근길의 조급한 가속,
비 오는 날의 와이퍼 소리,
어느 여름밤 에어컨이 멎던 순간까지.
자동차를 오래 탄다는 것은
기계를 아끼는 일이 아니라
시간을 관리하는 방식을 배우는 일이다.
자동차를 오래 타는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습관이 있다.
고장이 난 뒤에 움직이지 않는다.
망가지기 전에 교체한다.
타이어 ― 바닥을 믿는 기술
타이어는 자동차가 세상과 맞닿는 유일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가장 쉽게 잊힌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타이어는 5년 혹은 5만 km가 기준이다.
트레드가 남아 있어도
고무는 시간 앞에서 늙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접지력이 사라질 때가 있다.
그때는 무리하지 말고
타이어를 갈아야 한다.
냉각수 ― 열을 다스리는 지혜
엔진은 폭발로 움직인다.
그래서 반드시 식혀줘야 한다.
냉각수는 최초 10년,
그 이후에는 5년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이건 소모품이 아니라
엔진의 생존 장치다.
열을 방치하면
기계는 반드시 고장 난다.
사람도 그렇다.
분노와 과로를 식히지 않으면
언젠가는 멈춘다.
배터리 ― 의지의 유통기한
배터리는 평균 3~5년.
아무 예고도 없이 떠난다.
어느 날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의지도 비슷하다.
충전하지 않으면
어느 날 아침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엔진오일 ― 피를 갈아주는 일
엔진오일은 자동차의 피다.
1년 또는 1만 5천 km.
많은 사람들이
“아직 탈 만한데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염된 피로는
오래 달릴 수 없다.
자주 갈아주는 사람은
결국 가장 멀리 간다.
브레이크오일 ― 멈출 수 있는 용기
브레이크오일은 2년에 한 번.
잘 달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잘 멈추는 능력이다.
인생에서도
멈추는 타이밍을 아는 사람은
사고를 피한다.
에어컨 필터 ― 보이지 않는 호흡
에어컨 필터는 1년에 한 번.
숨 쉬는 공기를 걸러준다.
차 안 공기가 탁하면
운전자의 판단도 흐려진다.
환경은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바꾼다.
브레이크 패드 ― 마찰의 기록
브레이크 패드는 4~5만 km.
속도를 낸 만큼
마찰은 쌓인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빠르게 달린 사람일수록
더 자주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 ― 시야를 지키는 작은 장치
와이퍼는 6개월~1년.
값도 싸고 작다.
하지만 없으면
비 오는 날은 공포다.
작은 관리 하나가
시야 전체를 바꾼다.
오래 탄다는 것의 진짜 의미
자동차를 오래 탄다는 건
운이 좋은 게 아니다.
교체를 미루지 않는 성실함,
귀찮음을 견디는 태도,
눈에 안 보여도 챙기는 습관.
그게 쌓여
차도 사람도 오래 간다.
캡틴,
자동차 관리란 결국
자기 관리의 연습이야.
고장이 난 뒤 수리하는 삶보다
고장 나기 전 교체하는 삶이
훨씬 조용하고,
훨씬 멀리 간다.
도로 위에서 오래 살아남는 법은
속도가 아니라
주기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차보다 먼저
사람에게 필요한 기술이다.
#캡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