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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ㅡ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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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억

2025-12-11 15:00

조회수 : 23

미정은 어김없이 오늘 아침도 새벽 다섯시에

주섬주섬 핸드폰 하나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겨울이라 그런지 여름과 달리 밖은 칠흙 같은 어둠이 아직이었다.


미정은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집과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단독 주택으로 들어갔다.

현관 비밀번호를 익숙한 듯 누른 후 집안으로 들어섰다.

미정은 밥통을 먼저 꺼내 쌀을 씻어 안친 후 취사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거실 커텐을 걷어 내고 손을 바쁘게 놀려가며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 방문을 열고 8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거실로 나오며 미정에게 말을 걸었다.


“왔어 엄마, 나 배고파.”


미정은

“조금만 기다려, 울 엄마 많이 배고파? 금방 차려줄게요.”

대답을 한 후 안방 문을 열었다.


지독한 똥 냄새가 코끝으로 들어왔다.

“역시, 울 엄마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 기저귀라도 차면 좋을 텐데.”


1년 전, 엄마는 치매 진단을 받았었다.

진단 후 엄마는 늘 똥을 옷에 쌌다.

기저귀를 해주어도 소용이 없었다. 벗어 내던져버리기 때문이다.


미정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똥을 치우고 엄마를 씻겼다.

미정은 생각했다.


‘내가 언제까지 엄마를 돌볼 수 있을까.’


올해 미정의 나이도 50 후반에 접어들었다.

옛날 같지 않게 다리도 아프고 무엇보다 허리가 많이 아팠다.

디스크 진단을 받고 수술을 권유 받았지만 치매 걸린 엄마의 간병 때문에 그마저도 포기해야 했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엄마의 모습은 소녀처럼 여전히 고왔다.

여고 시절로 돌아가 버린 엄마의 기억.


몸은 고달프지만 평생 고생만 한 엄마를 잘 돌보기 위해

저번 달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땄다.


미정은 엄마의 젖은 머리를 드라이로 말리기 시작했다.

남들은 요양시설로 보내라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나이 들고 병들면 부모를 요양원으로 보내는 것이 당연한 시대로 바뀌었지만

미정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엄마는 미정에게 우주였고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였기때문이다.

미정은 엄마의 주름접힌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엄마, 사랑해, 땅만큼 우주만큼 엄마도 해줘"

"사랑해 엄마, 우주만큼 땅만큼"


(수많은 전국에 요양시설 , 과연 그곳이서의 일상은 어떨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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