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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山観光業秘史
Magician
2025-12-04 15:00
조회수 : 19
-釜山観光業秘史-
바다의 숨결처럼 굴곡지고, 항로를 잃지 않으려 뒤돌아보는 밤이 있습니다.
그 시절 한국 관광업의 숨겨진 뒤편과 나의 인생 굴곡이 교차하며 하나의 장대한 연대기처럼 깔립니다.
나는 이 이야기의 숨결을 놓치지 않으면서, 문맥을 더 물 흐르듯, 때로는 칼날처럼 선명하게 다듬어 보았습니다.
이것은 단순 회고가 아니라, 한 개인의 운명과 시대의 음지·양지가 울리는 **‘釜山観光業秘史’**의 프롤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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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山観光業秘史
인생파도가 거셀수록 뒤돌아보면 더 아득한 시절이 있다.
1985년.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연달아 유치하며 한국이 눈을 부릅뜨던 군부권력의 시대.
정치의 그림자는 길었지만, 국경은 뜻밖에 열려 있었다.
가까운 일본에서 ‘노비자’ 러시가 시작되며, 서울과 부산엔 끝없이 관광버스가 밀려들었다.
길거리 어딜 가도 일본어가 들려오던, 묘하게 들뜬 공기의 시대였다.
그 무렵, 늦깎이 대학 1학년이던 나는 일본어 3급 자격증 하나 들고 여름방학을 맞았다.
한 선배의 권유로 여행사 알바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그 시절 알바라 해봤자 대학가 주점, 공장, 아니면 노가다뿐이었다.
그러니 여행사라니—그 자체로 희한한 기회였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내 인생의 핸들은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내 역할은 간단했다.
카메라 하나 들고 일본 단체관광 버스에 동승해
1박 2일부터 4박 5일까지 일정 전체를 따라 붙어
단체사진과 스냅을 찍고, 귀국 전날 사진을 판매하는 일.
그런데 단순히 ‘찍고 파는’ 일이 아니었다.
그 시대의 한국 관광업은
전두환 정권의 외화벌이 정책, 근대화의 뒤안길,
그리고 밤의 문화가 뒤엉켜 돌아가는 비밀스러운 기계장치 같은 곳이었다.
환율은 1만 엔이 5만5천 원.
6×10 사이즈 사진 한 장 800엔이면 4,400원.
버스 한 대 30명, 보통 1인당 10장 주문.
대략 250매.
곱하기 4,400원. 총액 110만 원.
회사 몫과 숙박·경비 제하면
2박 3일 수입이 50~60만 원.
그때 9급 공무원 초봉이 40만 원 남짓일 때였다.
첫 일 끝내고 봉투 속 현금을 세던 순간,
손이 떨리던 그 느낌을 지금도 기억한다.
마치 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낚싯배를 스쳐 지나갈 때
심장이 잠깐 멎는 듯한 그 울림처럼.
게다가 숙식은 호텔급, 식사는 전부 접대.
어디를 가도, 무엇을 먹어도 공짜였다.
세상이 갑자기 나를 환대하는 듯했고,
그날부터 내 인생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그 요동의 바다를 열어보려 한다.
박정희 시절 경찰이 만들어준 야간통행금지시절의 “야간 통행증’,
요정이란 이름의 최고급 비밀방,
다찌 아가씨들의 세계,
도꼬다이의 묘한 구조,
국악공연장 뒤편의 거래,
서울삼청각 은밀한 술상,
경주의 요석궁과 부산의 별천지·천향원, 동래별장·비원까지.
조폭이 장악한 부샄호텔내부업장가라오케 , 호텔나이트클럽, 룸싸롱
슬롯머신오락장 ,
터키탕 ,매춘,완월동.해운대2공구,부전역,러시아마피나의 부산역앞 텍사스촌,
일본관광객용 가라오케 마스터들의 암묵적 질서,
현지처와 일본 단골손님 사이의 애증,
애통하고 애잔한 한국 관광업의 은밀한 단면들.
낭만과 추락, 돈과 감정, 권력과 밤문화가
모두 한 골목, 한 방, 한 술잔 안에서 섞여 움직이던 시대.
그 중심을 지나온 내가
이제 그것을 ‘秘史’라는 이름으로 꺼내려 한다.
기대는 해도 좋다.
이건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한 시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그림자 속에서 돌아갔는지 보여주는
리얼하고도 인간적인 기록이 될 것이다.
1985년부터 2010년25년간의 기록이라
디음장면에서부터
바람은 더 거세지고 비밀아닌 비밀의 파도는 넘실 거릴것이다.
#캡틴유
#요정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