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시간을 죽이는 법
손찌검
2025-11-07 15:00
조회수 : 23
사람들은 킬링타임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시간을 죽일 수는 없다.
시간은 그냥 흐르고, 우리는 그 위에 떠 있는 조각배일 뿐이니
어떤 날은 그 배 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고,
어떤 날은 바람이 불어와 갑자기 멀리 가버리기도 한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스크롤을 내리다가,
문득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숨 한번 크게 쉬면
그게 오늘 네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시간을 낭비한다고 죄책감 느끼지 말자.
어쩌면 지금 이 순간, 멍하니 있는 게
내일의 나한테는 제일 좋은 ‘투자’일 수도 있다.
결국 킬링타임이란,
시간을 죽이는 게 아니라,
조용히 살아 있는 나를 잠깐 들여다보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