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
축억
2025-10-17 15:00
조회수 : 26
세상 요란한틈 사이로
비가 온다
손가락을 펴서 비를 맞아 드린다
어느새 촉촉히 젖은 머리와 심장을
안고
처마 밑 없는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모양이 우스꽝 스럽다
요란하게 털어낼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뒤엉킨 신발을 밟고 툭 내던지듯 옥죈 신발을
털어냈다
거실 바닥에 두어줌 될법한 눈물이 작은 웅덩이를 먼들었다
소소한 슬픔의 이야깃 거리가 그냥 쉽고 경쾌하게
지나가 버릴 이벤트였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