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당연했으나 이젠 당연하지 않은 것
여우비
2025-10-04 15:00
조회수 : 42
예전엔 아침에 눈을 뜨면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나 익숙했어요
그저 ‘오늘도 날이 좋네’ 하고 지나쳤는데 요즘은 그 햇살이 새삼 고맙게 느껴져요
또,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던 그 평범한 저녁도 그래요 예전엔 늘 그랬으니까 늘 있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각자 바쁘게 흩어지고 나니 누군가의 "밥 먹자"라는 한마디가 얼마나 따뜻한 온기를 담고 있었는지 새삼 느껴요
그 한마디 안에는 사랑도, 걱정도, 그리고 함께라는 안도감도 같이 있으니깐요
돌이켜보면 ‘당연한 일’이라는 건
그때 그 순간의 감사함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채 흘려보낸 시간들이었어요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은 사실
누군가의 노력과 마음,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낸 ‘선물’이었던 거죠
그래서 요즘은요
그 순간을 조금 더 느리게 음미하려고 해요
이게 언젠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아니까
지금 이 따뜻함을 최대한 마음에 담아두고 싶어요
그래서 오늘도 평범하게 웃을 수 있는 지금이
그저 고맙고 따뜻해요
감사 - 김동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