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오늘의 시
하도방
2025-08-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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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소리12
풍경을 떠난 소리는
도착하지 않을 여행을 떠나기에
언제나 가볍다
처음부터 없는
없는 거기서 있는
그 소리가 되기 위해
풍경이 바람을 만날 때
소리도 소리를 버리기로 했을 것이다
질량도 형상도 갖지 않고
어디에 머물겠다고
어디에 도착하겠다는 요구도 없이
풍경과 바람이 만나는 순간에
자신의 전부를 버려
맑은 소리가 된다
무엇도 고집함 없이
무엇의 이름도 없이
그저 공중에 잠시 형상 없는
소리의 문양을 만들 뿐이다
풍경은 소리가
어떻게 자유가 되는 문법임을 알려 주려
흔들리고 있다
2025. 0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