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가을을 기다리며
축억
2025-07-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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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커다란 차광망이 펼쳐졌다
사람들은 그늘이 좋아 하하 웃는다
빛이 쫒겨난다
차광망 사이로
그리고 그자리에 채워지는 습기
아우성
사람들은 이제야 알아챈다
그늘이 좋아도 생명이 살아가는데에는
빛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좀더 늦지 않게 차광망을 걷어내야 할텐데
아직 계절은 여름이다
바람 좋은 가을은 언제나 올까
차광망 아래 그늘에서도 여전히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햇빛이 하늘 중턱에
넘어갈 기미도 없이 걸려있다.
빛도 적당히
그늘도 적당히
가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