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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방

2025-07-25 15:00

조회수 : 33

서쪽


이채민


서쪽으로 머리를 두고

서쪽을 본다

절반도 쓰지 못한 하루가 사라지는 곳

고요한 감전의 이야기가 고여 있는 곳

한 생의 꽃이 피고 기우는 곳

스무살의 여우비와

거짓말같은 사람들도 그곳에서

왔고,갔다


누워서 똥을 싸는 꿈을 꿨는데

서쪽은 부끄럽지 않았다


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새들과 바람이

어디쯤에서 쉬어가는지

알 수 없지만


내가 심지 않은 풀에서도

서쪽 냄새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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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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