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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방

2025-07-20 15:00

조회수 : 33

사과를 깎으며


아픔 하나쯤 상처 하나쯤

아니 어둠 하나쯤

입에 들고 온 친구에게

과일이라도 먹여 보내고 싶어 찾으니

며칠 전 사다놓은 사과가 있어

그걸 깎는다

깎다가 보니 사과에도 한 쪽에

상처가 나 있었다

사과의 상처를 칼로 도려내며

사람이고 사과고

상처없는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그 상처때문에 살아가고

그 상처때문에 사랑하기도 하지 않는가


친구의 상처도

나의 어둠 한 조각도

도래내는 마음으로 사과를 깎았다


사과가 아삭소리를 내며

상처를 버렸다고 한다


친구와 나의 생도

저리 아삭한 맛이었으면 좋겠다


2025. 06. 01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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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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