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오늘의 시
하도방
2025-07-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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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깎으며
아픔 하나쯤 상처 하나쯤
아니 어둠 하나쯤
입에 들고 온 친구에게
과일이라도 먹여 보내고 싶어 찾으니
며칠 전 사다놓은 사과가 있어
그걸 깎는다
깎다가 보니 사과에도 한 쪽에
상처가 나 있었다
사과의 상처를 칼로 도려내며
사람이고 사과고
상처없는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그 상처때문에 살아가고
그 상처때문에 사랑하기도 하지 않는가
친구의 상처도
나의 어둠 한 조각도
도래내는 마음으로 사과를 깎았다
사과가 아삭소리를 내며
상처를 버렸다고 한다
친구와 나의 생도
저리 아삭한 맛이었으면 좋겠다
2025. 06.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