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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방

2025-07-16 15:00

조회수 : 27

북한산에 올라


이재무


내려다보는 삶이

괴롭고 슬픈 날

산을 오른다 산은

언제나 정상에 이르러서야

사랑과 용서의 길 일러주지만

가파른 산길 오르다 보면

그 길이 얼마나 숨차고

벅찬 일인지 안다

돌아보면 내 걸어온 생의

등고선 손에 잡힐 듯

부챗살로 펼쳐져 있는데

멀수록 넓고 편해서

보기 좋구나 새삼

생각하노니 삶이란

기다림에 속고 울면서

조금씩 산을 닮아가는 것

한때의 애증의 옷 벗어

가지에 걸쳐놓으니

상수리나무 구름 낀 하늘

가리키며 이제 그만 내려가자고

길 보챈다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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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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