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오늘의 시
하도방
2025-07-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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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파도소리길에서
바닷가에 왔더니
먼저 파도소리가
눈에 부딪혀 소리내더니
나중에는 귀에 뭐라 속삭인다
파도는 내게
잘 봐
파도 소리는 바다가 아니야
그냥 소리일 뿐이야
너도 파도소리로 여기 온 거네
파도 아래는 언제나 고요한 바다야
심연이야
너의 곁에 들어난 파도소리를 듣지 말고
네 안에 있는
너의 고요를 들어
그게 너의 진짜야
나는 바닷가를 걷다가
파도를 걷다가
어느 순간 심연에 닿아
내 안의 고요를 걸었다
소리가 아닌
바다로 걷고 있었다
2025. 0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