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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방

2025-07-15 15:00

조회수 : 22

경주 파도소리길에서


바닷가에 왔더니

먼저 파도소리가

눈에 부딪혀 소리내더니

나중에는 귀에 뭐라 속삭인다


파도는 내게

잘 봐

파도 소리는 바다가 아니야

그냥 소리일 뿐이야

너도 파도소리로 여기 온 거네

파도 아래는 언제나 고요한 바다야

심연이야

너의 곁에 들어난 파도소리를 듣지 말고

네 안에 있는

너의 고요를 들어

그게 너의 진짜야


나는 바닷가를 걷다가

파도를 걷다가

어느 순간 심연에 닿아

내 안의 고요를 걸었다


소리가 아닌

바다로 걷고 있었다


2025. 0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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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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