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전으로 가고 싶다
축억
2025-07-10 15:00
조회수 : 27
즐비하게 늘어진 상품들
그 진열대 위에서
하염없이 간택되기를 바라는 하루가
지루하다.
선택이 곧 저세상 가는 길임을
알면서도
기다림이 계속되니
그냥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말이 없으니 아무도 모를 속마음,
태워진 지는 오래다.
가던 길 멈추어 서서
이리저리 뒤집어 보더니
결국 오늘도
그냥 가버린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구경삼아 나들이 나온 아이였다
재미있었는데.
이곳저곳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발자국에
밟힌 것은
어린날의 기대
희망이라 불려지기도 하던 것들
같은데
이제는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