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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방

2025-07-08 15:00

조회수 : 26

아버지의 말


아버지는 배움도 짧았고

가난했다

남들은 아버지가 법이 없어도 살 분이라

칭송했지만 집에서는 한없이 무책임했다

나는 아버지가 물려준 가난에 벗어나기 위해

돈도 성공도 노트에 적어 넣지 않았다

가난을 궁핍으로 물려 주고

무기력함을 초라한 소심함으로 이어졌지만

아버지는 딱 한 가지만 말했다


착하게 살라는 거였다

아버지의 유산이자 유언이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착하게 살아야 하는 거다"


예순을 넘긴. 지금의 나는

착하게 산다는 건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

밥을 먹어도

착한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

눈물을 흘리려거든

나의 억울함때문이 아니라

너의 안타까움을 위해 흘려야 한다는 것


착하다는 말이

늦은 저녁을 데려다가 밥을 짓는다

오늘 하루

너는 그래도 착했으니

이 밥 먹어도 된다는 듯이

일찍 나온 달이

국그릇을 제 몸으로 데워주고 있었다


2025. 0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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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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