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오늘의 시
하도방
2025-07-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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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더운 것들의 이름에
가난한 것들의 문양이
거칠게 호흡을 놓는다
가난한 쪽방촌의 바람마저
더위에 더 가난해졌다
비마저 이런 더위에는
더 끈적하다
더워야 좋은 것들도 있겠지만
나는 자꾸만 더위에 허덕일
어느 가난한 이름들 때문에
더위가 야속해진다
더위에 손마저
안으로 부채질이다
일몰이 더위를 끄달고
넘어가 주었으면 좋으련만
달빛도 할 말이 없다고
눈빛을 숙인다
한동안 더위를 견뎌야 할
가난한 이름들을 기억해야겠다
나라도 저들의 어깨까지 내려가
내 등으로 한뼘 그늘을 만들어 봐야겠다
2025. 0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