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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방

2025-07-01 15:00

조회수 : 36

더위


더운 것들의 이름에

가난한 것들의 문양이

거칠게 호흡을 놓는다

가난한 쪽방촌의 바람마저

더위에 더 가난해졌다

비마저 이런 더위에는

더 끈적하다


더워야 좋은 것들도 있겠지만

나는 자꾸만 더위에 허덕일

어느 가난한 이름들 때문에

더위가 야속해진다


더위에 손마저

안으로 부채질이다


일몰이 더위를 끄달고

넘어가 주었으면 좋으련만

달빛도 할 말이 없다고

눈빛을 숙인다


한동안 더위를 견뎌야 할

가난한 이름들을 기억해야겠다

나라도 저들의 어깨까지 내려가

내 등으로 한뼘 그늘을 만들어 봐야겠다


2025. 0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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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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