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아가야 미안해
축억
2025-06-16 15:00
조회수 : 39
예쁜 아가가 아장아장
넘어질 듯
넘어질듯
뒤뚱 뒤뚱
걸어오네
팔을 활짝 펴고
아이를 기다리는
함박웃음 짓고
서 있는 엄마
어린 엄마는
어린 아가를
그렇게 매일
기다려 주었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영원한 아가로
뒤뚱 거리며
걸어가 엄마품에 안기는
자식은 그렇다
부모는 또 그런
아가를 안아준다
그렇게
기다리며
안아준
세월이
어느날
이제 그만
멈춰야해 라고 할까봐
요즘
아가는 무섭다
엄마도 무섭다
엄마가
어느날
아가를 불러 말했다
이제 팔을 벌려 줄 수가 없어
좀 힘드네
라고
아가는
그런 엄마에게
안돼
좀더,
좀더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한다.
힘을 내려 해도
안되는데
그럴수가 없는데
엄마는 속으로
속으로
말을 한다
미안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