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나쁜놈
축억
2025-06-16 15:00
조회수 : 27
나쁜놈
욕한바가지를 해 주고 싶었다
그러나
속으로 삼키고 돌아섰다
마음으로
보기 싫게 자른
머리카락 한줌을 뽑았다
퀘퀘한 냄새
그놈의 파렴치함이 묻어있었다
야비하게 잇몸을 드러내고
그 웃음이 뒤따라
보폭을 맞추듯
따라 온다
뛰기 시작했다
쿵쾅쿵쾅
심장은 터질듯한 고함을 지르고
발은 방향을 잃은 채
앞으로
앞으로
그러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따라잡혔나
돌아보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무엇으로부터
도망친 것일까
나쁜놈은
누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