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오늘의 시
하도방
2025-06-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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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앞에서
한 젊은 엄마가
자건거를 세우고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
자전거 뒷자리에 앉은
초등학생이
종이컵 안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담담히 떠 먹고 있다
아이는 그 순간
엄마에게 모든 걸 맡기고 있었다
아이에겐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하늘이었다
신호가 바뀌자
피아노 검반 위로
자전거 두 바퀴가
서로를 의지해
하늘을 건너고 있었다
무수한 음표가 통통
원을 그리며 건너고 있었다
2025. 0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