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바닷가
회문산
2022-12-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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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닷가
지은이/서진원
상쾌한 아침 바닷가 내음
대서양 파도 철석철석---
난 그님을 생각하며 꺼지지 않은
모래위를 밟으며 뛰고 있다.
주변 상권이 온통 기계소리
그런데 난 기계소리를 들으며 일상을 시작한다.
바다와 땅이 서로 닿는 곳
그 언저리에 우리의 꿈이 뛰고 있네
다음 년도 여름은 바닷가에 서
휴가를 보내야지
고래가 파도를 타고
바닷가 모래사장에 떠밀려
오지는 않을까 염려가 된다
바다는 썩지 않기 위해
항상 제 몸에 소금을 뿌리고
움직이는 바다를 보면
잠들어 죽지 않기 위해
제 머리를 스스로 바위에 부딪히고
출렁이는 바다를 보아라
그런 자만이 마침내
뜨거운 해를 낳는다
그어 찌 쉴틈이 있겠나
철석이는 바다 소리
바다는 영혼과
영혼의 만남의 형식도 된다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봉변당한 얼굴의 바람이 있고
나체의 해변이 있지만
바다는 영혼의 방정식이다
그 바다에 손을 짚고
누가 일어선 흔적이 있다
바다는 엄마처럼
가슴이 넓습니다
온갖 물고기와
조개들을 품에 안고
파도가 칭얼거려도
다독다독 달랩니다
바다는 아빠처럼
못하는 게 없습니다
시뻘건 아침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고
그 큰 배들도 갈매기 떼도
둥실둥실 띄웁니다
아빠의 가슴이 너무 넓어
머리를 기댈 수 없습니다
엄청난 그 속까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 평화의 얼굴에
항상 새파란 얼굴이게 하소서
속까지 울렁이는 파도이게 하소서
가끔 가슴에 돋아나는 섬 꿈이게 하소서
온갖 기도의 꽃이
산호처럼 열리게 하소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