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아침이 그랬군요"
축억
2025-05-04 15:00
조회수 : 30
보잘 것 없는 누더기 마음을
읽어 주며
"아침이 그랬군요"
한마디에
누더기 옷 위에
앉은 먼지
한톨이 풀풀 날아가
빗물에 씻긴 듯
깨끗해지는 듯 합니다
보잘 것 없는 마음 한자락
나누었던
사람은
지금은 이름도 기억 나지 않지만
희생이란
단어를 한획 한획
정성스레 가르쳐 준 사람입니다
이사람 저사람
제 눈에는 모두가 슬픈 눈을 가진 사람 처럼
왜,
보이는 것 일까요
몹쓸 병에 걸려
투병의 쓴 약을
털어 넣고 있을
사람도
어느새 활처럼 휜허리를 하고
아이 처럼 말갛게 되어 버린 정신을 챙기려
애쓰는 노모도
병든 자식 곁에 앉아 한없이 흐르는
긴장을 내려 놓지 못하고
밤을 지세우는 어린 엄마도..
모두가 내 보잘것 없는 마음에 기대어 있어요.
"아침이 그랬군요"
내 생명 다하는 날까지 누더기 같은 보잘것 .없는
마음을 조각 내며 살고픈데
왜 이리 다리가 아플까요
잠시 쉬고 싶어집니다
"아침이 그랬군요"
아침을 느낄 수 있는 저녁이
내게도 있는
마음에 뜰에
가득 찾아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