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주먹을 쥐고
축억
2025-05-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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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불끈 쥐고 사는 세월
왜 이리 더디갈까
힘을 내어 주고
그냥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나아 갈수록
주먹에 가해져야 할 힘이 늘어 난다.
좀 더가보면
괜찮을까
주먹쥔 두 손에 쥐가 난지는 오래다
자나가는 행인 처럼 무심한
세월
감정이 없나
붙잡고 물어 보고 싶어 진다
이만하면
되지 않았어
두 주먹에 쥐어진 시간들이
무겁고
아파
펴도 될까
한번쯤 허락해 줄 수 있을까
내 앞에 문지기로 서 있는
너 세월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