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오늘의 시
하도방
2025-04-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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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 가는 길
ㅡ경주 남산 칠불암 가는 길
김산
암자로 가는 길은
좁고 가파르다
사람보다 먼저 바위가 부처가 되어 있고
모난 돌이 탑의 한층이 되어 기도하고 있는
바람도 삼보일배로 올라오고
낮아지고 비워지지 않고는
올라오기 힘든 길
빌어야 할 복마저
내려놓고 가볍게 올라가야 하는 길
암자에 이르러
길이 끝나면
비로소 내 안에 도착하게 되는 길
모든 걸 놓고 걸어와서
나도 부처도 내려놓고 가야만 하는 길
거기 암자 오르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