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오늘의 시
하도방
2025-04-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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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단순하게
ㅡ육잠스님에서 보다
김산
경북 영양엔
빈 지게처럼 사는
지게스님이 있다네
소박하고 가볍게 사는 스님에게도
딱 하나 욕심부려 쟁여놓은게 있는데
그게 다비목이란다
자신이 죽어 지상 떠날 때
남은 사람에게 부담주기 싫어
미리미리 쟁여 놓는 것이란다
스님에겐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마저
수행이었다
가져 걸 것도
놓고 갈 것도 없으니
그저 가볍고 단순하게
그렇게 소박하게 사신다
나는 얼마나 더 가볍고 단순해져야
내 손에 줜
지게를 내려놓을 수있을까
빈 지게에서
나를 내려 놓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