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직장인 공감되는 시한편
츄파춥스
2025-04-10 15:00
조회수 : 36
[퇴근이 곧 나의 종교]
4시 59분 —
내 손목시계가 팔딱인다.
5시의 기적이 오고 있다.
“신이시여, 칼퇴를 허락하소서.”
5시 00분
엑셀은 닫혔고,
책상 위 커피는 아직 미지근하지만,
내 마음은 벌써 지하철 2호선 위.
“잠깐만—”
뒤에서 들려오는 그 한마디,
상사의 진격.
심장이 한 박자 멈췄다.
“오늘 회의록 좀 정리해줄 수 있지?”
그 말에, 내 영혼이 회사 밖으로 탈출 시도.
하지만 나는 웃는다.
“네~ 당연하죠~”
(속으로는 울면서 메모장 켬)
그렇게 또 6시 반,
회사 밖은 퇴근자들의 성지.
치킨 냄새, 맥주 거품,
하늘보다 높은 자유의 맛!
차안에서 창밖을 본다 —
노을이 지고,
내 인생도 지고 있지만,
그래도 오늘은 끝났다.
내일은?
몰라, 오늘은 퇴근했으니까.
by.츄파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