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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파춥스

2025-04-09 15:00

조회수 : 39

회식


자율 참석입니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의 끝에

느껴지는 강제성이

눈치로 배달되었다.


기름 냄새 가득한 고깃집,

불판 위 고기보다

더 타들어가는 건

내 시간, 내 표정, 내 자유.


잔은 계속 들고

웃음도 계속 들고

말은 삼키고

고기는 식는다.


“요즘 어때?“라는 질문엔

“잘 지냅니다”라는 거짓이

자연스럽게 구워진다.


누군가는 취했고

누군가는 계산했고

나는 조용히

카톡창을 열었다.


‘집 가고 싶다’

입밖엔 못 낸 말이

이모티콘 하나로 날아간다.


돌아오는 길,

밤공기가 술보다 더 쓰다.

무거운 뱃속보다

무거운 마음을 끌고 간다.

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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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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