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개인자작시 봄의 합창
Zudaish
2025-04-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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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합창
봄의 언덕 위로
샛노란 개나리가 환하게 피어 오릅니다
노란 민들레가 수놓은 길을 따라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유치원생들이
병아리처럼 쫑알거립니다.
아침 햇살이 노란 물감을 풀어
세상을 물들이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숨죽였던 색채가
한꺼번에 터져 나옵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개나리 가지들은
봄의 첫 장을 펼쳐 보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긴 침묵을 깨는 봄의 종소리입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재잘거림은
겨울의 마지막 얼음을 녹이고
노란 민들레 꽃잎 위에
봄비가 내려앉아 반짝입니다
언덕 아래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동안
푸른 하늘은 넓게 펼쳐져
모든 것을 품어 안습니다
작은 손에 쥔 민들레 홀씨를
입김으로 불어 날리는 아이들의 소원은
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또 다른 봄을 향해 날아갑니다
지금, 이 시간
세상은 노란빛 생명의 합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