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엄마는 좋은데 할머니 엄마는 싫어요
축억
2025-04-02 15:00
조회수 : 24
길고 긴 싸움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요즘 예기치 않았던 일들이 마치 수문이 열린 듯 쏟아지는 느낌이다.
원하지도 않았고
꿈에도 생각 하지 못했던 일들이다.
조금은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아주 많이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냉이 된장국이 맛있다는 말에 텃밭을 갔다
차를 달려 20분 정도 걸린 듯 하다.
예전에는 지천에 널린것이 냉이 였는데 눈에 잘 띄지가 않았다.
부지런히 찾아 캐었는데 겨우 한주먹 정도, 적은 양이지만 챙겨 집으로 돌아와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어 냉이 된장국을 끓여 보았다.
하루종일 촛점 없는 눈으로 누워 계신 엄마를 일으켜 된장국을 내어 드렸다.
겨우 두어숟가락 드시고 입맛이 없다 신다. 아들은 너무 맛있다며 냉이 된장국에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는데
노모는 입맛이 없다며 숟가락을 탁자 위에 내려 놓는다
노모의 모습은 날마다 나에게 말을 건넨다.
'나도 언젠가 엄마의 모습이 되겠지 '
엄마의 하루는 참 길고 지루할 것 같다. 육체가 나이에게 점령당하는 세월은 참 서글플 것 같다.
엄마가 할머니가 되었다는 사실,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버겁고 숨이 차다
원하지도 생각 한번 한 적 없는데
사랑하는 울 엄마가 할머니란다.
참 이 나이에도 욕심쟁이 못난 자식이란 생각이 든다.
난, 할머니가 아닌 엄마가 좋다
울 엄마는 끝까지 엄마였으면 좋겠다. 사랑 냄새 풀풀 나는 ....
눈물이 난다.
요즘, 참 울일이 왜 이리 많은지
엄마 , 난 할머니 엄마는 싫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감사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