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개인 자작시 디지털 황혼
Zudaish
2025-03-27 15:00
조회수 : 18
별이 빛나고 달이 빛나던 밤이 사라진 날
차가운 가로등 불빛이 차디찬 도시를 비추고
문명의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삐뚤빼뚤 정성 가득한 손 편지의 따스함과
연필 지우개 자국의 순수함은
무미건조한 디지털 문자에게 무너져 내립니다.
사시사철 춤추던 계절의 숨결보다
차가운 스마트폰 화면이
인간의 감성을 집어삼키고 감정의 깊이를 앗아갑니다.
그리운 옛 하늘, 동경하던 세상은
희미한 추억의 조각들 속에
점점 멀어지고 흐려지며
기억의 저편으로 천천히 사라집니다.
우리는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잃어버린 감성을 애도하며
문명의 이면에 숨겨진 우리의 순수함을 조용히 그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