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폭싹 속았수다
여우비
2025-03-21 15:00
조회수 : 51
2025년 3월 22일
오늘은 따뜻한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오랜만에 제대로 푹 빠져본 드라마 이야기를 남겨본다 제목부터가 눈에 띄었던 "폭싹 속았수다" 제주 방언이라 더 정겹고 뭔가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첫 회부터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195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라니 요즘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그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주인공 애순이. 이름처럼 참 복이 많아 보이는 아이지만 세상이 그녀를 쉽게 내버려 두진 않는다 그래도 그녀는 씩씩하다제주 바다처럼 때로는 잔잔하고 때로는 거칠지만 언제나 자기만의 길을 가려고 한다 그런 복순이를 보며 ‘아~ 저렇게 꿋꿋하게 살아가야 하는 거구나’ 싶었다
그리고 관식이. 복순이와 또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면서 가슴이 울렁이기도 하고 또 괜히 설레기도 했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가족, 친구,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까지 다 담겨 있어서 더 깊게 빠져들었다
제주 말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대사도 참 좋았다 그냥 듣고만 있어도 정겨운 느낌이 들고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할망(할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슴을 울리고 친구들과 주고받는 투박한 말 속에서도 정이 느껴졌다
드라마를 보면서 문득 우리도 바쁘게 살아가느라 놓치고 있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순이처럼, 관식이처럼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우리는 너무 많은 걸 신경 쓰고 있는 건 아닐까?
마지막 회를 다 보고 나면 어떤 기분일까? 벌써부터 궁금하다 한 편 한 편이 아까워서 천천히 아껴보려고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도 따뜻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를!
봄 내음보다 너를 - 김나영 -
https://youtu.be/fO36kiw-bUE?si=82WzHlBuOfYEbe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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