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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자작시 최신 신작 2 흰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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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daish

2025-03-20 15:00

조회수 : 20

겨울내 썩어 문드러진 참나무 속에

따스한 봄볕이 스며들면

쌀알보다 작은 세계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균형 잡힌 이상적인 사회 속

아무런 방해 없이 그들은 성장한다

 

수천 수만의 작은 삶들이

보이지 않는 규칙으로 엮여

거대한 사회를 이룬다

 

참나무 속은 어둡길레

그들의 세계에 빛은 없어도

완벽한 질서가 빛을 대신한다


사각 사각 바스락

죽은 참나무의 심장을 파고드는 소리

인간의 귀에는 미약하게 들리지만

나무는 그들의 존재를 느끼며 속삭인다

"나의 죽음이 너의 왕국을 만드는구나"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쌀알보다 작은 세계에서

그들은 가장 작지만 가장 위대한 일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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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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