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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갤로퍼
한승록
2025-03-11 15:00
조회수 : 30

현대정공 자동차사업부와 현대자동차의 프레임 타입 4WD SUV이자 현대자동차의 첫 SUV 모델인 갤로퍼입니다.
명칭은 '말을 전속력으로 달리게 하다'라는 뜻의 동사 '갤럽(GALLOP)'에서 비롯되었죠.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미쓰비시 산하에 판매됐으며, 파제로 2세대 모델이 갤로퍼의 이름을 달고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기도 했었죠.
코란도 1세대와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오프로더의 명장이라고 볼 수 있죠.
중형 SUV로 분류되지만, 현대자동차 측에서는 대형 SUV의 계보에 포함시켜 소개하고 있죠. 아무래도 현대자동차 플래그쉽 SUV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듯하죠.
갤로퍼는 1991년 9월에 출시가 되었죠.
외형만 보면 파제로에서 미쓰비시 글자를 현대로 바꾼 수준이었죠.
그럼에도 초기부터 인기몰이를 했었죠.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완전 초기에 엑시드 모델은 원톤컬러가 아니라 도어 하단부가 투톤 컬러로 처리되어 있었고, 창틀도 V6 모델처럼 흑색으로 칠해져 있었죠. 그릴은 격자 형태인데, 파제로에서 가솔린 모델에 적용되던 그릴에서 V6 로고만 제외한 형태이죠.
터보 엑시드 사양은 외관상으로 'TURBO WAGON'로고를 제외하면 기존의 엑시드 사양과 차이가 없었고, V6 엔진의 슈퍼 엑시드 사양은 와이드 바디 킷과 날개형 그릴 가드가 기본으로 적용이 되고 컬러는 은회색 바탕에 다크 블루와 중회색의 띠를 선택할 수 있었죠.
91년도 출시 초기에는 스티어링 휠도 스쿠프의 것이었고 수동변속기 레버도 짤막하게 줄여서 나왔지만, 92년도 모델부터는 스티어링 휠도 그레이스나 포터의 것과 비슷한 것으로 교체됐고 수동변속기 레버도 파제로처럼 다시 길어졌죠.
그리고 내부 도어 레버의 경우 원판과 차이가 있는데, 원판인 파제로는 'L'자 형태지만 갤로퍼는 'ㅁ'자 형태로 설게됐었죠.
가솔린은 3.0L 외에도 2.4L 120마력의 가솔린 모델도 92년 8월에 출시한 적이 있지만, 판매량이 저조해 조용히 단종되었죠.
또한 수출형에는 2.6L의 4G54 아스트론 가솔린이나 하이 루프에 V6 모델도 존재했었죠.
93년 하반기에는 수동식 라디오 안테나와 4륜 구동 허브가 파워 안테나와 아이신 허브로 변경됐고, 94년 모델부터는 시트 형상이 바뀌었죠.
93년 말 쯤에 인터쿨러 버전인 D5BH가 출시됐지만,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후기 모델들의 인터쿨러와는 다르게 상당한 레어템이 되었죠.
대부분의 차가 대한민국에서는 흑색, 백색, 회색, 은색 같은 무채색 컬러가 주력인 것과 달리 초기형 갤로퍼는 은근히 유채색 컬러의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군청색과 청록색이 주를 이루었죠. 반면에 흑색과 백색은 남아 있는 실물 사진조차 거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레어템이죠.
1994년 7월에는 '뉴 갤로퍼'라는 이름으로 마이너체인지 모델로 출시돼 헤드램프와 그릴을 살짝 손 보고, 사이드미러를 플래그 타입으로 변경했는데, 여기까지는 여전히 파제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죠. 롱 바디 모델에는 2열 센터 암레스트, 전동 조절식 사이드미러, 휀더 미러가 추가됐었죠.
갤로퍼는 기존 4WD 차량의 투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화된 이미지를 통해 기존 SUV 차량의 총 판매량을 늘리는데 기여하지만 곧이어 강력한 경쟁자인 기아에서 1993년 7월 스포티지를 출시하고 같은 해 8월 쌍용자동차에서는 무쏘를 출시하며 위기를 맞게되었죠. 이에 방어 전략을 취하고자 뉴 갤로퍼로 연식 변경을 하고 인터쿨러를 주력으로 내세웠는데, 방어 전략은 제대로 먹혀 들어가 9년 동안이나 4륜 구동 R/V 판매량 1위를 유지하는 기염을 토해냈었죠.
전성기 시절의 갤로퍼의 라인업은 무려 40개 가까이 되는데, 이는 무쏘와 스포티지, 레토나와 코란도의 라인업을 전부 합쳐도 갤로퍼가 훨씬 더 많죠.
외관은 기존 모델이 슈퍼 엑시드 사양에만 광폭 킷을 적용했던 것과 달리 터보 엑시드 이상에는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플레어도 휠 아치와 도어 하단 가니쉬가 일체형으로 바뀌었죠. 다만 휠과 3열 창문 레터링 형식은 완전히 그대로였고, 심지어 바디 데칼도 9인승 모델은 잠깐 동안 초기형과 동일한 것으로 붙어서 나왔죠.
컬러가 꽤 다양했는데, 청색 계통만 무려 3가지가 존재했었죠.
코발트 블루에 가까운 청색, 조금 어두운 감청색, 초기형부터 있던 군청색 3가지이죠.
특이하게도 초기형에서는 중회색과 청록색이 꽤 있었는데, 중기형으로 오면서는 레어템이 되었죠. 슈퍼 엑시드 모델의 투톤 컬러의 띠 색깔은 청색 외에도 녹색이 존재했었죠. 근데 이게 하필이면 둘 다 어두운 컬러라 길에서 마주친다 해도 청색과 구분이 쉽지 않기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죠.
외관과 파워트레인은 거의 그대로였지만 전장 계통은 완전히 갈아 치웠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 실내 부문에 있어서 도어 트림 형상이나 파워 윈도우 스위치 배치가 바뀌고 내부 도어 핸들 디자인이 쏘나타 2세대 후기형의 것으로 바뀌었으며 계기판도 케이블식이던 것이 전기 신호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계기판 하단에 있던 안개등, 리어 윈도우 열선 스위치를 센터페시아로 옮겼기 때문에 동일한 사양으로 비교 시 초기형보다 빈 버튼이 더 많아졌죠.
리스토어 열풍을 타고 초기형 컨버전을 한 오너가 많은데 초기형과 실내 형상이 비슷해서 뚝딱하면 컨버전이 될 거 같지만, 앞서 말하듯 전기 배선 쪽은 완전히 갈아 치우다시피 했기 때문에 절대로 쉬운 작업이 아니죠.
그 외에 숏 바디 밴과 롱 바디 9인승 한정으로 2WD 모델이 존재했는데, 판매량이 아주 저조했는지 실제 차량 사진이 남아 있는 것도 없다시피 하였죠.
96년도에는 터보차저가 수냉식으로 바뀌며 EGR이 추가되고, 3열 창문 아래 레터링 위치가 살짝 조절되고, 앞 범퍼 매립형 등화관제등이 사라지고, 언더 커버가 더 추가 되고, 자동변속기 레버가 갤로퍼II와 동일하게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었죠.
갤로퍼II로 넘어오기 직전 스테인리스 파이프 형태의 사이드 스텝을 장착하고 차체와 스페어 타이어 커버에 원색의 데칼을 적용한 스포츠팩을 출시했는데, 그냥 터보 디젤 숏 바디를 외관만 살짝 바꾼 거나 다름 없었기에 판매량이 상당히 저조했죠.
갤로퍼는 1997년 3월에 갤로퍼II로 페이스리프트가 되었죠.
갤로퍼는 저한테도 개인적인 추억이 있는 차종인데 그 중 꼽아보자면 1996년 6살때 살던 동네의 렌트카운영 하시는 아저씨께서 초기형 다마스를 타시다가 갤로퍼로 바꾸셨는데 그 아저씨만 보면 한동안 '아저씨 다마스 파시고 갤로퍼 사셨네요'라는 말을 입에 붙이듯이 하고 다녔던 추억과 그아저씨께서 웬만한거는 자가정비를 해서 타고 다니셨는데 어릴때 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그아저씨 자가정비하시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아저씨 차 어디가 고장냤냐고 질문드렸을때 아저씨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추억과 1997년 7살때 갤로퍼 장난감 자동차를 험하게 가지고 놀다가 구입한지 하루도 안되서 오픈카를 만들어 버렸던 추억과 2000년 초3때 이모부께서 타시던 1세대 코란도를 폐차하시고 갤로퍼를 중고차로 구입하셔서 2002년에 오랜만에 고향 제주도를 내려갔을때 이모부 자가용으로 타본 추억이 있는 차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