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기아 봉고III 코치
한승록
2025-03-09 15:00
조회수 : 31

기아의 후륜구동 미니버스 모델인 봉고 III 코치 입니다.
봉고III 코치는 2004년에 프레지오의 페이스리프트로 출시되었죠.
페이스리프트되면서 "봉고"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갔죠.
출시 당시 일각에서는 당시 프레지오보다 월등히 잘 팔리던 그레이스를 단종시키고 프레지오를 페이스리프트하는 데 의문을 품는 의견도 많았죠.
차라리 프레지오를 단종시키고 그레이스에 123마력 엔진을 얹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평을 받았죠. 하지만 애초에 그레이스는 미쓰비시 델리카를 라이센스로 생산하며 1986년 출시부터 2003년 단종까지 큰 변화가 없었고, 원본인 프레지오는 베스타의 후속으로 독자 개발해 1995년에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죠.
참고로 수출명은 프레지오라는 이름을 그대로 썼죠.
자동변속기는 RZD 변속기로 변경되었죠.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2003년식 프레지오에 비해 전면 오버행을 더 늘렸으며, 계기판과 대시보드 등을 같은 시기에 나온 봉고III트럭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각종 편의사양 추가로 상품성이 좋아졌죠. 테라칸, 카니발에 적용한 123마력 2.9L J3 CRDI 엔진을 장착하여 성능 역시 좋았죠. 하지만 엔진 출력이 높아서 힘이 좋고 잘 나간다는 것 이외에는 그레이스와 이스타나에 비해 크게 장점을 찾기가 어려웠고, 결정적으로 기아 J 엔진/여담에서 볼 수 있듯이 내구성이 좋은 펴이 아니었기 때문에 잔존 개체는 그레이스와 이스타나보다도 훨씬 적죠. 특히 그레이스의 T-2 엔진이나 이스타나의 OM602 엔진은 내구성이 끝내주게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 현상이 심화되었죠.
페이스리프트 된지 1년 만인 2005년 5월에 후속작 없이 단종되었죠.
이로 인해 승합차는 스타리아만 남게 되었죠. 참고로 스타렉스는 후속작인 스타리아의 출시로 2021년에 단종되었죠. 물론 안전규제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공식적이겠지만, 프레지오보다 안전하면 더 안전하다고 평가받았던 이스타나가 단종된 실질적인 이유와 비슷하듯이 토요타 하이에이스처럼 안전규정을 강화하기만 해도 판매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죠. 단순 안전문제였다면 이미 그레이스와 이스타나가 환경 규제 등을 핑계로 2003년에 단종됐을 때 같이 단종했어야 하는 것이 맞죠. 사실 그레이스는 아래처럼 중복모델 쳐내기가 맞았고, 이스타나는 99년부터 태평양 시장(북미 제외) 전용 차량 이었으며, 03년도 시점이면 벤츠의 정책이 바뀌면서 해외에 팔수가 없었죠.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된 차량들을 보면 각종 규제를 통과하지 못해 단종됐다고 되어있지만, 사실 이는 핑계에 불과한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모델 수를 줄여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죠. 가까이만 봐도 포터II, 봉고III처럼 안전규제에 미달됐어도 여전히 영업용 수요가 많아 단종을 차마 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그레이스를 단종시킨 이유가 스타렉스의 판매량을 늘릴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고, 쌍용자동차 역시 이스타나를 단종시킨 이유가 로디우스를 출시함으로써 판매량을 늘릴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단, 15인승 승합차에 대한 안저규제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됐던 경향이며, 미국의 경우 1.5박스카 15인승도 초중고 공립학교의 통학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2005년에 전면 금지했죠.
앞에서 언급된 토요타 하이에이스가 다마스처럼 일본 내수에서 사골처럼 규제를 약하게 적용한 것이죠. 안전 규제를 못이기고 2021년도에 다마스, 라보가 결국 단종된 것을 볼때, 단순히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을 목적으로 15인승 승합차가 단종된 것이 아님을 알수 있죠.
카니발을 프레지오 및 봉고III 미니버스의 후속 차종으로 보는 의견도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관점이죠. 이는 레이가 타우너의 정신적 후속작은 아닌 이유에 대한 서술 내용과 동일하죠.
인도네시아에서는 봉고III트럭을 승합차로 개조한 트라벨로(TRAVELLO)라는 차량이 생산되기도 했었죠. 국내 도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2019년에 단종되었죠.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에선 DPF 장착 등을 통해 억지로 멱살잡고 굴렸으나 안전문제, 노후화로 인해 대부분 스타렉스, 스타리아, 마스터로 대차된 곳이 많으며 카운티, 레스타같은 버스는 물론이고 심지어 쏠라티, 스프린터, 전기 승합차로 교체된 곳도 있죠. 아예 수요가 없어진 것은 아닌데 캠핑, 차박러들은 중고로 싸게 사서 차체부식 등을 제거하고 DPF를 장착한 뒤 자작캠핑카로 개조하는 경우도 매우 많죠.
실제로도 카라반이나 모터홈과 달리 컴팩트하고 낮은 차임에도 차체가 긴 덕분에 실내공간이 꽤 나오고 부품도 여전히 쉽게 구할 수 있기떄문에 저렴하게 캠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