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정오
Zudaish
2025-03-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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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봄비 내리던 여운으로
마을의 풍경은
쓸쓸하고도 회색빛의 우울을 띈다.
흐린하늘에 태양은 떠오르지 않고
사늘한 날씨만 몸을 움츠려들게 할뿐이다.
정오에 커피를 사러 카페를 가는 중,
경사길을 내려가며
봄은 이만치 왔는가.
어느새 가까운 것인가.
이 또한 봄비의 여운으로 느껴지는
봄날 데칼코마니의 범주 안에 담겨진
하루 일과로
수많은 감정을 혼신으로 내비추어
투항하는 것일까.
변동 없는 하루하루 삶을 일탈하려 하는
내면의 자화상이기도 하다.